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0
헤르만 헤세 지음, 황승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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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이 강렬한 그림으로 느껴졌다. 화가 클링조어가 죽기 전의 마지막 여름의 관한 이야기인데, 클링조어의 풍부한 감정선을 따라 하루의 일과라던가 그가 밤하늘을 보며 떠올리는 상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서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읽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확실한 기승전결이 있는 책을 선호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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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 범우희곡선 12 범우희곡선 12
헨리 입센 지음, 김진욱 옮김 / 범우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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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일부가 실렸던 입센의 작품, 인형의 집.  

수업시간에 이건 주제가 뭐고 어디가 중요하니까 줄을 치고 무엇을 외워라-하는 식으로 배웠던 작품을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인형의 집도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뒤늦게 전체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일단 일부를 봤던 것보다 확실히 전체 내용의 흐름을 알고 나니까 노라를 대하는 남편 헬머의 시선이 확실히 보인다. 노라가 인형의 집을 스스로 벗어나서 다행스러웠지만 노라의 이야기가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은 한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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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3
루이스 캐롤 지음, 김양미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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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삽화가 너무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구입한 책이다. 반짝반짝하고 몽실몽실한 이상한 나라의 분위기를 잘 살린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에 두근거리며 책장을 넘겼다. 빨간머리 앤도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로 나온 책이 있는데 여유가 생기면 그것도 구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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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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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포츠를 잘 모른다. 당연히 야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삼미 슈퍼스타즈란 이름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소개에서 들어본 게 전부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즐겨 찾는 인터넷 카페에서  줄기차게 올라오는 추천글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 삼미 슈퍼스타즈가 어떤 팀인지도 몰랐던 나는 책을 보고 나서야 삼미 슈퍼스타즈의 위대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저 야구, 그리고 좋아하는 팀에 대한 회상록 정도일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영판 다른 내용이었다. 팀의 위대한 업적도 내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거니와 주인공이 야구를 통해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게 되는지, 그리고 가장 힘든 역경이 닥쳐왔을 때 묻어뒀던 삼미슈퍼스타즈로 그 역경을 딛는 과정을 어찌나 생생하고 맛깔나게 써 놓았던지 한 번 읽은 책은 좀처럼 다시 손에 쥐지 않는 나는 이 책을 책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칸에 꽂아 놓게 되었다. 아무튼,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삼미슈퍼스타즈는 슈퍼했고 그들의 마지막 팬클럽도 슈퍼슈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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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2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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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마라톤에 신청을 한 뒤에 대출한 책. 

2권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진리에 대해 진지한 탐색의 자세를 가진 폴이 한국 불교과 인연이 닿아 하버드 대학원 졸업 후에 '출가'라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을 지도 모를 선택을 하고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일들과 감상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비단 불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종교에 대해서 항상 가졌던 의문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로 일축해버리곤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도 깊은 공감을 느끼게 했다.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지식을 가진 그가 보고 느끼고 성찰을 통해 얻은 세상에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맑은 눈동자, 걱정이나 고통없는 평온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 평온함의 일부를 읽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니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진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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