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메이트
표명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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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책 뒤에 있는 줄거리를 읽은 다음에

본문을 훑어보고 나서야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합니다.

<하우스 메이트>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읽었습니다.

‘고독한 개인’이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전체적인 인상은 <3번 출구>보다 약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단편이 두 개 있어서 그 글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너와 나의 도서관’이란 단편입니다. 관찰자인 ‘나’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진행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제가 좋아하는 장소인 도서관이 주 배경이라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도서관 소파 난도질 사건’의 범인에 대해 쫓다가, 각 인물에 대한 사연이 나오며 점차 범인에 대한 관심이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모호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큰 그림이 보여서 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에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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