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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여자
프리드리히 바이센슈타이너 지음, 전동열 외 옮김 / 바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세계적인 명성,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재능과 오만함을 지닌 천재들을 사로잡은 여자.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들이 '이렇게 저렇게 밀고 당기다가 딴따따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어요~'로 끝나지만, 사실 진짜 시작은 바로 결혼이다. 한 분야에서 눈부신 재능을 빛내던 천재의 그늘 속에서 그가 재산관리나 음식, 소음문제 등 사소한 일에 방해받지 않게 도와주는 것. 내가 본 천재들의 여자에게 주어진, 혹은 그녀들이 해냈던 일들이다.(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다.) 많은 자료들과 천재가 아닌 그들의 여자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 조화를 이루는 것이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하는 해답이 아닐까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느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천재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그녀들은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을 해 봤지만, 그건 그녀들만이 알 일이라서 나는 다만 '행복을 찾기 위해 애썼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