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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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빌려다보고는 그 리뷰를 쓴 적이 있었다.
2010/11/14 - 정은궐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이어지는 이야기인만큼 이야기를 확장시킬 뿐더러, 묘연한 상태로 끝을 맺었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빈 칸을 채워주는 역할도 한다. 두 작품은 모두 봤을 때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된다. 사실 청나라 사신으로 간 이후의 이야기는 안나오느냐는 말도 있었고(작가님은 그건 안쓴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 하지만,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윤희가 여자임을 밝힌 뒤라 그 전까지와 같은 긴장감을 잘 이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윤희가 여자답게 행동하는 그런 이야기도 한 번쯤 보고 싶기는 하지만.

인물 관계 급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보면 알겠지만, 결국 이 책의 앞 부분에서 재신과 용하가 윤희의 정체를 이미 알아 차린다. 그 전까지는 읽고 있는 독자까지도 알고 있는건지 없는건지 묘연하게 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것과 달리 이번 이야기에서는 초반에서 작가가 직접 서술함으로써 알고 있다는 사실이 명쾌하게 드러난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알고도 태연히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용하와 자기도 모르게 자꾸 알고 있다는 티를 내면서 괴로워하는 재신의 모습은 더 우스꽝스럽다. 물론 그런 재미의 밑바닥에는 선준과 윤희가 그들이 이미 윤희의 정체를 알아차렸음을 모르는 것이 가정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던 윤식이 이야기의 전반으로 나섬으로써 이야기의 주축 중 하나를 차지하게 된다. 즉 서영과의 러브라인을 이루어내는 것. 그것은 잘금 4인방 외에 또다른 이야기의 구심점이 됨과 동시에 에피소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윤식과 윤희의 역할 교환은 서로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 윤식은 서영과의 사랑을 자기 마음대로 풀어내지 못했고 윤희는 선준과의 사랑을 자신의 마음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뭐 결국은 지금까지 이야기를 풀어냈던 것처럼 윤희가 둘의 관계도 맺어주고 모두 해피엔딩으로 만들어낸다. 사실 이 소설만큼 해피엔딩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해피엔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베리 굳!

동시에 재신의 캐릭터도 조금 더 유쾌한 쪽으로 변해서, '반토막(다운)'과 즐거운 이야기를 펄쳐낸다. 다운은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재신의 성격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것을 이끌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난히 성장이 늦다고 설정된 다운은, 그런 어린 마음으로도 결국 재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괴로워하는 듯한 장면도 몇 번 나온다. 결국은 둘의 관계가, 재신답게(?)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정무, 즉 선준의 아버지. 이번부터 메인 캐릭터로 올라온 정무는 물론 출연 빈도는 그렇게 잦지 않지만 윤희와의 접촉을 통해서 그 성격을 드러낸다. 처음엔 절대 안된다던 정무가 천천히 변해가면서 윤희를 긍정적으로 쳐다보게 되는 모습은 역시 보기 좋은 모습이다.

그리고 시리즈를 통틀어 최대의 캐릭터는 정조다. 임금답지 않은 모습부터 일부러 골탕먹이는 듯한 모습, 모두 전작부터 나오던 모습이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게 정조의 야망, 과거와 엮이면서 조금 복잡하게 전개됬다. 그래도 그 성격은 웃기다 ㅋㅋㅋㅋ 밑도 끝도없이 나타나서 술주정부리고,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나서 4인방을 갈구고(!) 난리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 캐릭터 중 한 명이자, 4인방에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자, 모든 사건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본격화되어가는 선준과 윤희의 사랑

아랑, 당신의 사랑이 저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러기에 당신의 사랑 안에 있는 한, 저는 그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권 中
아마 이 인용구 한 줄이면 모든게 끝날, 점점 본격화되어가는 둘의 사랑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나오기 시작하지만. 덕분에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으로 계속 봤다. 왜 그런거 있잖아, 좋은 커플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좋다고. 그런 느낌이었으니까.청에 가면서 결국 윤희와 윤식이 다시 서로의 역할을 바꾸고, 그 결과로 둘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커플 생활(!)을 시작하겠지. 가상의 이야기이고 그 뒤의 이야기는 더 없지만, 역시 그런걸 생각해보는 것도, 그리고 그러면서 웃는 것도 모두 독서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

조금은 아쉬웠지만 역시 재밌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청벽서 등의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은 전작과 지나치게 오버랩되는 경향이 있었고, 사건의 획기적인 전개를 새로이 써내지 못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사실 그런 것은 선준과 윤희를 이어주고 나머지 인물을 나름대로의 행복 속에서 살도록 설정한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지만 역시 책 곳곳에 어정쩡한 상태로 남겨둔 채로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하지 않은 부분들은 아쉽다. 예를 들어 용하의 부인 이야기라거나. 용하의 아내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용하의 아내에 대한 설정은 용하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설정에 전락해버렸다. 실제로 그 것이 목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미심장에게 단락 마지막 부분을 자주 장식했던 이야기가 결국 진짜 이야기로는 녹아들지 못했다는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역시 평가를 내려보자면 너무 만족. 무엇보다 그들 4인방과 있을 수 있는 시간을 2배로 늘려줬다는 것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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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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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색했다. 작가라고 자주 보던 작가도 아니었다. 아무래도 이런 로맨스 소설엔 영 문외한이다보니, 그다지 보기 힘든 이름이었달까. 첫 책은 아니었다. 유명세는 크게 탔다.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소설. 덕분에 후속작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같이 유명세를 탔다. 사람 심리라는게 시리즈물은 처음이 재밌으면 다 보고 싶으니까 그런 거겠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다 읽는 나도 그런 생각에 빠져있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 라는.

굳이 나누자면 남성을 위한 소설이라는 느낌은 짙지 않다. 그렇다, 애초에 3:1이라는 구도부터해서 전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을 타겟팅한 소설이지 싶다. 아니,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가 그런 장르일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우리 학교 도서관에 꽂혀있던 책이고, 인기도 장난아니다. 사실 남학생이 보기에도 껄끄럽지 않다. 웃으면서 볼만하다. 보기 좀 거북한 장면이라면, 뒤에 여자인게 밝혀진 뒤에, 조금 야하게 가버린 부분이랄까. 아무래도 나느 글로서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보는 내내 묘한 불편함에 시달렸다. 그런데서 불편함을 겪는 내가 더 변태인걸까? 그래도 뭐 계속 그런 상태였는걸.

등장하는 인물 4명은 모두 후덜덜..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외모야 관련된 묘사도 별로 없고 드라마도 안봤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참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주인공은 김윤식(김윤희) 뿐만 아니라, 이선준, 문재신, 구용하 모두 너무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그들이 서로 장난치는 모습에서는 부러울 정도다. 물론 빼어난 외모라는 그들의 외모도 외모지만, 나름의 개성으로 가득찬, 그렇지만 그 누구도 솔직해지지 못하는(용하는 좀 솔직해지는 것 같기도...ㅋㅋㅋ) 그런 인물들이다. 3자의 입장에선 그저 흐뭇하게 낄낄거리면서 볼만하다. 나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요즘은 좀 더 진지한 책을 많이 읽고, 대입독서라고 이름붙일만한 독서도 해왔기 때문에, 책 자체에서 이런 매력을 느낀 책이 얼마만이냐 싶었다. 그렇다, 책이라고 하는건 그저 지식의 전달이라는 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 자체로서 쾌락을 추구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물론 <청춘의 독서>와 같은 책에서 쾌락이니 즐거움이니 하는걸 못느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이 책과는 그 종류가 다르다. 이에 대해선 따로 글을 준비하고 싶지만, 나는 판타지니 뭐니 하는 책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순수문학만을 우수한 것으로 치고, 나머지를 열등한 문학으로 취급하면서 그것을 쓰는 작가, 그 책 자체, 그 책을 내주고 있는 출판사, 그것을 읽는 사람을 상식이 없다느니 교양이 없다느니 하면서 매도하는 것은 과연 얼마나 교양이 있는 일인걸까.

아무래도 학교에서 자주 당하게 되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제지 같은 것은, 나는 본질적으로 반대한다. 책이라는건 우선 재밌어야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더라도. <청춘의 독서>나 <이기적 유전자>같은 좋은 예도 있다. 그만큼이나 책이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판타지나 로맨스 같은 쾌락을 추구하는 대중 소설이 아닐까. 순수 문학에서 가져온 문학성이라는 잣대를 가져다 그런 책들을 평가하는 것이 옳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것은 순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오만과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순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물론 본질적으로 그런 소비적은 대중 소설의 질적 저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건 비단 그런 책을 읽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걱정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기도.

책의 내용 자체는 그저 단순하다. 요즘 넘쳐흐르는 남장물 그 자체다. 여느 남장물과 마찬가지로 여자인걸 들키면 어쩌나하는 윤희와 그걸 전혀 모르고 있는 세 남자 간의 이야기다. 그들 사이에서 남녀의 정과 남자의 의리 모두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이야기는 읽을 수록 빠져든다. 답이 없다. 그냥 즐기면서 읽을 수 밖에 없다. 그걸로 좋지 않은가(다만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갑자기 야해지는 부분은 조금 거북했다..ㅠㅠ).

그들의 사랑은 애절하고 우정은 진하다. 애정과 우정은 물론이고 본능과 이성 간의 다툼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뽑자면 역시 재신이 아닐까. 거친 그가 자신의 진심을 밝히지 못하고, 그렇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꾸 잘 대해주고 마는 윤희에 대해 그의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이란 도대체. 사실 윤희와 선준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지만 그만큼이나 재신과 용하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그들보다도 더.

동시에, 확실히 고증 면에서는 어느 정도 문제는 있겠지만, 꽤나 열심히 준비한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반촌이니 뭐니 하는 것이. 이런 곳에서 조금은 잘못되더라도 배우다보면, 나중에 진짜 자료를 찾아보고, 그러면서 다시 되잡고, 그렇게 기억된 지식은 다른 지식보다 훨씬 오래간다.

왠지 멀기만 했던 '성균관'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괜히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쨌든 괜히 성균관 스캔들이 보고 싶네. 그렇지만 보든 어쩌든 그건 고3이 끝난 뒤의 야이기. 이제 수능 D-361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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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을 꿈꾸다 - 예비 법률가가 꼭 읽어야할 성장 소설
이은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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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도 로스쿨을 꿈꾼다. 지금은 많이 흔들려 법조인과 외교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물론 둘 모두 쉬운 꿈도 아니고..), 어찌되든 로스쿨은 진학할 생각이다. 법학 그 자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물론 정치학 쪽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정치외교에 꿈을 둔 것이긴 하지만, 법학 자체가 정치외교에도 보탬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겐 꽤나 의미있는 책일거라고 생각하고 접한 책이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의 설명은 다 가짜다. 예비 법률가가 꼭 읽어야할 소설 좋아하시네..라고 말해주고 싶달까. 예비 법률가보단 편안한 성장소설을 찾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터다. 최상의 독자는 '로스쿨을 꿈꾸지만 당장 로스쿨 진학에 보탬이 되거나 법학과 관련된 것을 읽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그러나 법학을 배우는 사람들의 성장소설을 가볍게 한 편 읽어 법학에대한 관심을 강화시키고 싶은 사람'. 읽는 사람이 여성이라면 30% 정도 효과 강화다. 이 소설은 로스쿨보다 오히려 여성의 권리, 남녀차별에 더 포인트를 두고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도 짙다. 아마도 그 시대에는 그랬을터다. 법학과에 단 하나뿐이었던 그녀, 이건 그녀의 자전적 소설이고, 거의 그녀의 에세이나 마찬가지인 소설이다.

결정적인건 로스쿨이 안나온다. 앞서 말했듯 저자 이은영씨가 법학과에 입학하고 다니는 이야기다. 이은영씨가 법학을 배울 때 우리나라에는 로스쿨이 없었다. 그녀가 서울대 법학과에서 보낸 이야기(문리대라는 명칭에서 시대가 느껴진다!)를 그려내고 결국은 로스쿨을 꿈꾸게 된다는 이야기. 말 그대로 로스쿨을 꿈꾸는 것이지 로스쿨을 직접 언급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법학과의 한계만을 지적하며 로스쿨을 찬양하는 느낌이랄까. 로스쿨 제도 편성에 직접 관여했던 사람이 쓴 책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 맞춰 자전적 소설도 내고 겸사 겸사 로스쿨 제도의 명분도 만든다는 느낌이 짙었다.

물론 소설 자체는 재밌었다. 거침없이 진도도 나갈 수 있었고, 그녀가 한 말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법조인의 자세에 대한 글도 조금씩 실려있고(매 챕터 시작부마다 써져있다), 그녀가 바라봐온 교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언급하고 있고, 진짜 법학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 것은 확실하다. 오히려 그런 가벼운 목적으로 읽는게 실망도 적고 좋다. 물론 떡밥을 던지고 제대로 회수하지 않는 점(교수가 나빴는가 좋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처럼 하다가 두리뭉술하게 끝나버린다)이 완성도를 떨어트리기는 하지만.

(지금 평점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제목밑에 "예비 법률가가 꼭 읽어야할 성장 소설"이라는 말만 빼더라도 평점이 몇 점은 더 높아질 것 같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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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문 마스터 완성편 1001 SENTENCES MASTER
김기훈 외 지음 / 쎄듀(CEDU)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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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보다는 1, 2학년에 적합한 책.. 1, 2학년에 한 번 떼두면 독해의 전반적인 틀이 하나 잡힙니다. 그걸로 100% 완성, 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독해 능력 향상에 큰 보탬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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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3집 - Growing Season [Part B]
윤하 (Younha)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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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파트A에서 실망했던큼, 그대로 다시 돌려주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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