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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으로 와
류재현 외 지음, 이동준 엮음 / 바이북스 / 2005년 12월
평점 :
교보문고 안에서 어슬렁거리기. 나의 취미이자 특기를 하던 중. <<홍대>>가 번쩍 거렸다. 대학시절 홍대근처서 드럼을 배우던 나로서는- 옛 스승을 떠올리기에 충분하여- 목차만 대충 보고 여느때처럼 계산대로 휭~ 헉! 2시간만에 서점 바닥에서 다 읽어버렸다ㅜㅠ 순간, 만이천원이 아까워 죽는줄 알았다.
홍대 문화에 나름대로 젖어본 나로서는- 전혀 공감가지 않고, 또 내 기준으로 틀린 내용도 많아- 저자와 한 판 붙고 싶지만. 어릴때처럼 작가 메일 찾아내서 항의글을 올릴 열정도 없고, 저자가 10명이 넘는 관계로 그런 짓은 관두기로 했다.
다양한 저자만큼- 다양한 홍대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광고성 짙은 정보도 더러 있었지만, 그 정도는 웃으며 걸러낼 수 있었다. 일상에 찌들어 집-회사를 순환하는 직장인들, 이제 막 수능에 해방감에 여기저기 기웃거릴 예비 대학생들, 이제는 '젊음'을 따옴표 안에서나 추억해낼 7080세대들- 모두 공감하며 혹은 추억하며 읽을 수 있는 <<홍대앞으로 와>>.
홍대의 감각만큼 컬러풀한 종이를 써서 그림 따라 그리기엔 좋겠지만-_- 글자를 읽을 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교보문고 같이 약간 노란 조명 아래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