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파이더맨을 참 좋아한다.

착하고-

성실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힘에 고민할 줄 알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아직 자라고 있는 영웅...... ^ ^

진짜 영웅이다.

 

만화적 상상을 영상으로 멋지게 옮겨놓은 전편 스파이더맨에서-

업그래이드 된 2편!

 

스파이더맨은 너무 피곤하다.

삼촌이 돌아가시고 숙모님은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신다.

대학에 들어가서 물리학을 배우지만 과제를 할 여유가 없다.

'도와줘요'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엠제이와의 사랑.. 그 마음을 책임질 수 없어서 피하고만 있다.

 

이제 꽃피는 20대를 시작하는 청년이 감당하기엔 세상이 너무 힘이 든다.

스파이더맨은 피곤해~ ㅠ_ㅠ

결국,

" 이제 나는 더이상 스파이더맨이 아냐 " 라고 선언해버린다.

 

....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

내 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상을 위해 지켜줘야하는 것이 있다.

그게 영웅이 짊어져야할 무게인 것이다.

 

....

2편에서는 드디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진다!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던 놀라운 표정에.. 어떤 흐뭇함이 생겨난다. ^ ^

 

아직 어리잖아....... 안본 걸로 해드릴게요....... 우리가 지켜줄게요....

 

혼자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영웅을 믿고 거기서 용기를 얻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다. ^ ^

 

....

 

고뇌하는 청년 피터의 인간적인 스파이더맨도 멋지지만-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유치한 악당들이다. ㅋㅋ

이번 편에서는 등에 인공 다리 4개를 붙이고 있는 미친 과학자 '닥터 옥' 이 그 주인공이다.

문어처럼 우스꽝스런 캐릭터에 바바리와 썬글라스! 멋지다! ㅋㅋㅋ

마지막에는 기계의 욕망을 이겨내는 과학자의 초 이성적인 힘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ㅎㅎㅎㅎ

 

만화에서 비롯된 유치한 설정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

3편의 악당은 이미 예고 되어있는 듯 하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친구 해리는 어떻게 변할까? 

안정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남자를 버리고 힘겨운 영웅을 선택한 메리제인과의 사랑은 어떻게 발전할까? 

 

3편도 기대만땅!

 

 

꼬리..

 

사실 요즘 이라크 관련하여 미국에 대한 반발이 절정에 달해있는 중이라서-

[스파이더맨2] 를 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친구가 예매를 해서 보게 되었다.

아니나다를까.......

권선징악, 영웅, 고민, 사랑.. 다 좋았음에도-

미친듯이 펄럭이며 계속해서 나오는 성조기때문에 짜증이 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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