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삼킨 안개>
이틀 째, 비가 온다.
축축하고 서늘한 공기가 무겁다.
앞 산을 피어오른 안개가 삼켜버렸다.
보이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종종..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침내 기억나기도 한다.
아,
거기에 <너>가 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