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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타운 - 할인행사
카메론 크로우 감독, 올란도 브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잘 나가는 두 청춘스타(올랜도 블룸+커스틴 던스트)를 앞세운 로맨스물인 듯 하지만.
사실은 로맨스의 옷을 입고 삶을 이야기 하는 영화, <엘리자베스타운>
예기치 못한 실패를 만나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순간, 드류에게 걸려온 전화.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문제로 도착한 엘리자베스타운.
그곳에서 그는 여러 사람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한 여인을 만나면서. 서서히 패배자의 모습을 벗고 삶의 긍정을 배우기 시작한다.
어설픈 번역 탓인지, 나의 이해력 부족 때문인지, 아님 원래 이상한 대사는지 몰라도-_- 이해가 잘 안되는 대사로 인해. 뭐라고?를 연발했던 영화;; ㅡ.ㅡ;;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여행길에서 시작된 만남들로 엮어가는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지루한 맛을 주기도 하지만 곧 가족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싱그런 로맨스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아주 재미나고 신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취향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나름의 미덕은 갖춘 영화인 듯하다. ^ ^;
내가 이 영화에서 흥미롭고 인상깊었던 두 가지.
첫번째는.. 바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장례 문화.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면. 곡을 하고 절을 하는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장례식 문화.
물론. 영화라서 과장이 없진 않겠지만. 여러모로 낯설면서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그 순간을 온전히 장악하는 수잔 서랜든은. 언제봐도 참 멋진 배우다. ^ ^
두번째는.. 클레어가 만들어준 지도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후반부.
(영화속 클레어 같은 여인이 있다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양한 음악과 함께 미국의 명소들을 거치는 그 여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 길을 따라 가보고픈 충동이 마구마구~ K아올랐다.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부분이 아니었을까!
(영화 속의 여정은. 감독이 직접 다녔었던 경험을 토대로 설정된 것이라고;)
참!
그 여정과 함께하는 음악들. 참 좋다! ost가 더 맘에 드는 듯. ^ ^
실패 앞에서 괴로워하는 당신.
그래도 이 영화는 삶을 긍정하라고 부르짖는다.
영화 속 클레어가 드류에게 한 말. - 가장 위대한 건 실패를 이겨내는 거에요 -
살아가면서 우린 수많은 실패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실패의 미덕을 알게 될 때 우린 좀 더 성숙해지는거 아닐까..
+ 수다쟁이의 뒷담화;; ^ ^;;
사실. 연기는 그냥 그랬지만. - _-;
그 숨막히게 잘 생긴 올랜도 블룸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므흣~@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