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김태용 감독, 문소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정유미, 김혜옥.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렌 이 배우들의 맛깔난 연기를 한 영화에서 맛 볼 수 있다.
바로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 0^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돌아온 민규동 감독과 함께, <여고괴담2>를 찍어 재능을 인정 받았던 김태용 감독의 6년만의 차기작.
공포물을 싫어하는 지라. -_- <여고괴담2>를 보진 못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선. 왠지 함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
 
 
 
<가족의 탄생>은 크게 세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제대한 후 5년만에 20살 연상의 여인(고두심)을 데리고 누나(문소리)를 찾은 형철(엄태웅).
소녀같은 연애주의자 엄마(김혜옥)와 그것을 지긋지긋해 하는 선경(공효진).
너무 정이 많은 애인 채현(정유미)으로 인해, 사랑에 목말라 하는 경석(봉태규).
 
이런 각각의 이야기로 진행되던 에피소드들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 궁극적으로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낸다.
그 이어짐을 보며. 아~ 그래서 이렇게 되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 ^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가족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당연히~ 혈연으로 이루어진 구성원을 가진 집단이다.
너무나 당연시 여기던 그 생각을. 영화는 달리 말한다.
꼭. 피를 나누진 않더라도. 사랑과 이해를 이루어졌다면. 그게 가족이 아니겠냐고..
그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궁극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다.
 
서로 조금씩 결핍되어 있지만.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사랑과 이해로 감싸며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내는 영화속 주인공들을 보며.
나는. 또다른 '대안가족'을 제시한 독립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가 생각났다.
기존질서에 반하는 것을 보여주지만. 무겁지 않은 유쾌함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섯은 너무 많아>와 <가족의 탄생>은 닮아 있지 않을까..
 
 

( 복도의 센서등이 이런 묘한 느낌을 나타내줄 줄이야!! ^ 0^ )
 
특히. 이 영화에는. 이름만 들어도 호감 100배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았다. ^ 0^
어느 한 쪽이 튀거나 가려지지 않게.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게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용 감독의 말처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아니 하고, 캐릭터에 골고루~ 사랑의 시선을 주는 영화여서 더 좋았던 듯. ^ ^ 특히.. 문소리, 공효진, 봉태규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두었었다고.. ^ ^
 

 
배우들에 대해 짧게 코멘트 하자면.
 
마음 착하고 여려 어리숙하게도 보이는 누나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 문소리.
20살 연하의 엄태웅과 엄태웅과 찰떡궁합의 닭살연기를 보여 주는 고두심.
사건을 일으키고 내빼기 선수지만. 그 와중에도 귀여운 엄태웅.
 
기존의, 거침없지만 내면의 따뜻함을 가진 캐릭터를 여전히 맛깔스레 소화해 낸 공효진.
삶의 마지막 지점에서. 마음의 울음을 삼키게 만든 김혜옥.
단 두 씬이지만. 이젠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우정출연, 류승범.
(이 에피소드에서 정말 가슴으로 울었다. 부모님께 잘 하자~! 불끈~! 다짐했던;; ㅠ ㅠ)
 
코믹한 이미지에서. 보통의 스무살 청년으로 돌아온 봉태규.
반짝이는 눈망울로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로 다가선 정유미.
(정유미는. 저번에 소개한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후.
<사랑니>에서 '어린 인영'으로 출연, 영평상 신인여우를 거머진 유망주다; ^ -^)
 
좋았던 한 사람을 꼽기가 힘들 정도로. 모두가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영화.
그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 ^
 



마지막. 문소리의 액션에 나름 통쾌함을 느끼며. ^ ^;
사랑 만으로도 가족을 이룰 수 있다는, 반짝거리는 영화 속 긍정의 미소를 보며.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 - 내 가족을 떠올려 본 영화, <가족의 탄생>. ^ ^

오락꺼리를 찾는 관객에겐 그리 적당한 영화가 아닐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두고두고 생각할 꺼리와 따뜻한 마음을 얻고 싶은 관객이라면.
추천해 본다,  따뜻한 영화 <가족의 탄생>을~!!!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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