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dts] - (2disc)
권칠인 감독, 장진영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완전 삘받아 할 일들 다 팽개치고 다시 본 영화, <싱글즈>
서른을 앞둔 그녀들의 솔직다단한 이야기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우울해야 할 순간에도 눈물 대신 웃음을 건네준다.
엉뚱하고 귀여운 영화속 나난처럼 말이다. ^ ^
그래서 더 좋았다.
마구마구 웃었지만.
마지막의 그 짠~한 감동..!
처음 봤을 때나, 다시 볼 때나.. 그 감동 여전하다. ^ -^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다.
나난을 연기하는 장진영은 더이상 귀여울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 갠적으로.. 장진영의 최고작으로 꼽고 싶은 마음 가득이다~! ^ ^! )
동미로 분하는
엄정화는 섹시하고 쿨한 그녀로 변신한다.
이범수김주혁 또한 편안한 연기로 극을 잘 받쳐준다.


그녀들의 일과 사랑.
그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선택.
그녀의 선택이 좋았다. 맘에 들었고, 고마웠다.
불확실하고 막막한 현실을 회피하려 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그녀들의 마음이 기뻤다.

혹자는 그럴지도 모른다. 비현실적이라고. 좀 더 편한 길을 두고 왜 저런 선택을 하냐고..
그래.. 보통의 잣대로는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이해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건 어쩌면.. 용기없는 나 자신에 대한 대리만족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꿋꿋한 그녀들을 보며 다시 한 번 힘을 얻어본다.
나는.. 내 삶을, 의지하려고 할 것인가. 개척해 갈 것인가.
그건 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거겠지.
그래서 지금.. 그 답을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 ^ ^


'주체적 인간'
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는 그녀들이 사랑스러운 영화, <싱글즈>
아직 못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본다. (강추! ^ ^!)

 

 

 개인적으로 너무나 가슴에 확~ 박혀버린 영화속 대사..

그가 살아지는 순간 모든게 불안해졌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과연 우리 둘은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아직 아무 일도 안일어났다는 것이고,
일어나봤자 지가 문제일 것이고,
문제엔 반드시 해답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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