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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무비 [dts] - 에이치비 5월 특별할인
권종관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Sad movie..
제목처럼 이별을 전제로 둔, 슬픔을 담보로 한 영화다.
그런데 난.. 이 영화 보면서 울었던 장면보다 웃었던 장면들이 기억에 더 많이 남네요.
군데군데 잼나게 웃을만한 장면이 좀 있다. 특히 신민아 주변부가 좀 웃긴다. 난쟁이 아저씨들.. ㅎㅎ
근데 눈물은.. 그닥 안 나더라.
뭐랄까.. 좀 상투적이고, 너무 도식화 되어 있어 식상한 진행들. 더불어 관객이 빤히 예상하는 결과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는 그 용기;; 관객은 뭔가 다른게 있길 바라지만 끝까지 전형적인 결론으로 치닫는다.
너무 결론이 빤히 보이는 영화는 아무래도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
솔직히 난 눈물이 꽤나 많은 편이라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운다. 그런데 일부러 울리려 든다는 걸 너무 노골적으로 느끼면 독하게도 눈물 한 방울 안 난다. 예전에 소설 <가시고기>를 읽을 때 그랬듯이;;
새드무비는 제목과 달리 별로 슬프지 않다는 말을 미리 듣고 간 영화관이지만 솔직히 좀 그랬다.
오히려 다른 제목을 짓던가.. 슬픈 영화라고 해놓고선 그닥 슬프지 않은 내용을 보여주니..
제목만 듣고 슬프 것을 기대했던 관객에게 확~~~ 울려주는 힘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인 듯..
그렇지만 그런 기대를 하고 온 관객이 아니라면 나름 애잔한 내용에 동감을 표하기도 하더라;
역쉬~ 기대는 무서워~~;; - 0-
또한 영화는 네 쌍의 커플이 나와 다양한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내면에 대한 연기나 현실감의 무게가 그닥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어떤 심경이었는지를 관객이 같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 네 커플중 갠적으로(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염정아 + 여진구 이야기가 그나마 가장 안타까웠다.
물론 그 이야기 또한 상투적이었지만 연인들의 이야기보단 모자(母子)간의 그 인연의 끈이 더 질기게 아련하게 다가온 듯..
갠적으로.. 마지막 엔딩 넘 맘에 안들었다;; -ㅁ-;;
너무나 작위적인 상황설정-_-;; 전혀 동감할 수 없는 그 장면! ㅡㅡ
덕분에 그나마 간간이 흐르던 눈물이 마지막 엔딩을 보는 순간 바~짝! 말라버렸다.
영화에 대한 나의 모든 느낌도 같이;; ㅡㅡ;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그냥저냥한 범작으로 머물고 말았다.
싸이더스의 힘으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에 흔들려 기대치만 심히 높히지 않으신다면 그리 나쁘진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목처럼 눈물 쏙~ 빼는 영화는 아니니 그런 영화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너는 내 운명>이나 <내 머리속의 지우개>등을 권해 본다.
나는.. 그닥 섹시하지 않은 영화 <S 다이어리>와, 그리 슬프진 않은 <새드무비>를 만든 권종관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보련다. 다음엔. 제목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영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