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SE (2disc)
곽경택 감독, 장동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킹콩 글쓰다 너무 힘을 빼버린 바람에. 태풍은 좀 간략하게 넘어가려고 결심을;; ^ ^;;
한국영화의 온갖 수치상 최대치를 선보이며 올겨울 화려하게 개봉한  < 태풍 >
많은 이들이. 기대가 만만찮았던지라 영화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얘기를 해도 꿋꿋하게 영화관으로 갔다. ^ ^;

그게.. 누가 뭐라든 기대했던 작품이기에 영화를 본다~가 아니라 걍. 하도 말들이 많길래. 나도 함 봐주자~하는 심정으로;; ^ ^; 원래 난. 화려한 볼거리보단 꼼꼼한 이야기 엮음을 더 선호하는 지라 컴퓨터 그래픽으로 배불린 블록버스터를 그닥 즐기진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등. 다 봤다;; -0-;;)

그리고. 태풍은~ 남들과 달리 별로 기대도 안했고, 그닥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안했었다;
갠적으로. 남성미가 흘러넘치다 못해 부담스러운 영화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
(또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리, 친구, 공동경비구역JSA, 주먹이 운다 등등은 다 봤다; -0-;;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영화의 많은 부분이. 이런 영화다; -_-;;)

.

하여간 결론적으로.. 난 <태풍>을 나름대로 잼나게 잘 봤다. ^ ^
동남아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해외씬도 좋았었고,
태풍으로 인해 요동치는 바다를 꽤나 실감나게 표현한 CG도 좋았다.
가득한 핏발로 눈을 부라리는(눈이 쏟아질거 같았다;; -_-) 장동건의 연기도 좋았고 (다시 한 번. 멋진 넘은 누더기를 입고 있어도 멋지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ㅋㅋ) 비교적 정형화된 캐릭터이지만 나름의 매력을 뿜어주는 이정재의 연기도 괜찮았고 (초반에 살짝 벗어주는 웃통씬~ 오호~ ㅎ.ㅎ;;) 무엇보다. 짧은 분량임에도 강렬함을 뿜어주는 이미연의 연기가 멋졌다~! (그녀의 모습을 이젠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니 기쁘다. ^ ^)

다만 화려한 해외로케씬과 컴터그래픽.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좀 엉성한 이야기의 얼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점. 아쉬울 뿐이다. ㅡㅡ; <태풍>이 연말 영화의 '태풍'이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쉬리>와 비교함에 있어. 별로 새로울게 없다는 의견에도 어느 정도 동조가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 배우가 나오는 헐리웃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미국에서 큰 규모로 개봉이 결정되었다고 하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부디. 좋은 결과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 ^;


기대를 많이해서 실망했다는 내 친구와
거의 아무런 기대없이 봐서 비교적 잼나게 본 나..
역쉬. 영화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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