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의 심리학 -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마법의 테크닉
간바 와타루 지음, 손문생 외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흔히들 '트릭'이라고 하면 속임수를 떠올리게 되어 부정적 느낌을 받는다. 그런 트릭에 관해 심리학적으로 설명한 책이 나왔다고 하니 그 책이 바로 <트릭의 심리학>. 이 책을 읽다보면 새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많은 트릭속에서 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별 생각없이 봤던 그들의 행동이나 말들이 모두 고도의 심리전이었다니!! 아는게 힘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피부로 느끼며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트릭의 단계를 크게 5개로 나누고 그 안에 세부적인 사항을 구체적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이 다섯단계 안에 '협상의 기술', '끌림의 기술', '격려의 기술' 등 삶에 필요한 여러가지 심리적 트릭을 담고 있다. 대인관계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상담, 상품 계약체결 같은 사회적 일들에까지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방법들이 쉽고 명료하게 나열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내용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5분에 약속시간을 정하라'였다. 보통 약속을 정각에 잡으면 전후로 10분씩 20분 정도가 허비될 위험이 있는 반면 15분이라는 구체적 시간으로 잡으면 전후 2~3분씩으로 6분 정도만 낭비하면 된다는 거다. 이걸 '끝수효과'라고 하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시간을 구분하면 대부분이 그 시간을 지킨다고 한다. 듣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또한 트릭의 단계중 -사람마다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대인관계의 심리에 대해 다룬 5단계가 가장 유용했다. ^ ^

 '끌려다니지 말고 끌어들여라!'라는 자극적 카피를 달고 세상에 선을 보인 이 책은, 그러나 아쉽게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여러 저서들을 통해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 실려있고, 유명한 심리학 책인 <설득의 심리학>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중복해서 많이 나온다. 몇 달 전 <설득의 심리학>을 꽤 재미있게 읽은 나로선 이 책의 감동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심리학에 대한 책들을 많이 안 읽어본 독자라면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여러가지 상황의 심리적 분석에 대해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구체적 사례들이 제시되고 설명이 붙는 형식이라 그닥 지루하지도 않고 쉽게 풀이된 설명은 이해하기도 쉬우니까. ^ ^ 다만, 책에 같이 실려있는 일러스트는 별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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