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 녀석들, < 광식이 동생 광태 >

광식이 동생 광태 초회판 디지팩 (2disc)
김현석 감독, 김주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4월

광태야.
나 새우 좋아하는 거 알지? 그리고 나 볶음밥도 좋아하잖아.
그런데. 새우볶음밥은 싫다..

사랑과 사람관계에 대한 이 적절한 비유.
로맨틱 코미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랍니다.
더 이상의 부연설명은 영화보실 분들에게 폐를 끼쳐드리는 일이라 여기서 생략합니다.
영화를 보신다면. 저 말의 깊은(^ ^;) 의미를 알게 되실테죠.
감독의 비유력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 ^

7년동안 짝사랑하면서 고백 한 번 못해본 초특급 울트라짱 소심남 광식.
절대 한 여자랑 오랜 관계를 거부하는 바람둥이 광태.
그 상반된 형제가 사랑과 고통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로맨틱 코미디가 바로 <광식이 동생 광태>랍니다.

개인적으론 바람둥이 광태보단 소심남 광식이가 낫다고 생각해 왔으나 영화를 보니.. 광식이의 소심정도가 극에 달해~~ 보는 제가 복장 터질 뻔;; ㅎ.ㅎ;; 짝사랑해 온 윤경이 앞에서 매번 삼천포로 빠지는 광식이의 대화법은. 그에 대해 답답함을 느낌과 동시에 삼천포의 헛다리에 폭소가 터집니다. ^ ^
또한 바람둥이치곤 외모가 아주 자유분방한 광태를 보면서. 의문점을 느꼈지만 영화를 보면. 그만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광태,, 새로운 작업법이 나오더라구요. ㅋ

 
예쁜 화면과 자연스런 이야기의 흐름, 멋진 배우들의 연기조합.
별로 흠잡을데 없는. 잘만든 영화인듯 합니다.
더구나. 보고 나오면 기분까지 흐뭇~하다죠. ^ ^;;

홍반장과 싱글즈에서 이미 인정했지만. 역쉬나 김주혁의 연기는 여기서도 빛을 발합니다.
소심한 광식이에게 김주혁 말고 또다른 누가 생각이 날까요! ^ ^
그 외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까지.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좋았답니다.

광식. 광태. 형제들을 중심으로 흐르는 이야기 전개방식도 새롭고,, 그 풀어가는 짜임새도 녹록치 않네요.
<YMCA 야구단>으로 데뷔한 김현석 감독은 상큼한 연출로 또 한번 주목을 끕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좀 크게 터져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꽤나 크게 터졌다죠. ^ ^
참 유쾌한 영화였답니다. ^ ^

글구.. 마지막 엔딩에 흐르는 [삽질의 추억]이란 곡은..
김현석 감독이 직접 작사하고, 광식이 김주혁과 광태 봉태규가 불렀다는군요. ^ ^
영화 보시고 마지막까지 그 가사를 잘 음미해보세요~~
가사가 아주 재밌어요. ^ ^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황정민이 직접 불렀던 엔딩곡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답니다. ^ ^

 
마지막으로..
위의 새우볶음밥과 함께 기억에 남던 대사. (이 대사는 영화홍보에도 많이 쓰이네요;;)

- 여자는.. 짐작만으론 움직이지 않아요. -

굳이 여자만 그럴쏘냐~ 사람은.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짐작만으로 움직이기엔 너무나 혼재하는 변수가 많아 두려운 건 남녀 매한가지.
망설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지금. 용기를 가져보시라~
짐작만으론 그녀 또는 그가 용기를 내지 못할지도 모르니까요.. ^ ^

보고 나오면 기분 활~짝 펴지는 영화.
깊어지는 가을...
광식이, 광태랑 더불데이트 권해드려요~@ ^ ^

더불어..
광식이랑 광태의 중간 정도의 남자. 어디 없을까요? 소개 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