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정석 디지팩 (dts 2disc)
오기환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팬텀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작년 겨울. 수많은 영화들이 극장가에 뜨고질 때 미처 볼 시기를 놓쳤던 영화, <작업의 정석>
 
<선물>의 오기환 감독과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가 만들어내는 선수들의 세계~;
청순가련녀 손예진의 작업녀 변신과, 부드러운 남자 송일국의 작업남 변신.
기존 이미지에 대한 의외의 캐스팅으로 인해. 이 영화는 더욱 호기심이 생긴다.
과연 그들의 변신은 성공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젠트맨 송일국의 작업남 변신도 재미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능청스럽게 내숭녀를 연기하며 망가지는 손예진의 연기가 아닐까 한다.
그녀가 이렇게 귀여운 작업녀로 완벽히 변신하리라고 그 누가 생각했으랴~; ^ ^
또한.
영화속 적재적소에 나오는 까메오와 조연들의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높여준다.
갠적으로.. 순진무구한 표정의 박준규과 화투도사 안상태가 젤루 웃겼다. ^ ^;;
 
 
이 영화를 보러가면서 심각하고 진지한 뭔가를 기대하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단순히 즐기며 웃기 위함이라면 이 영화. 일단 합격점이다.
<작업의 정석>은 보는 내내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딱! 거기까지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유기성을 잃고 각자 헤매이며,
상류층의 화려함을 뽐내길 주저않는 주인공들의 행태는 갈수록 씁쓸함을 준다.
작업을 위해 호화판 파티를 열거나, 백만원짜리 와인과 헬기 등등..
부유층의 연애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기 위함인지 의심되는 어이없는 장면들..
 
이와 함께. 황당함으로 일관하는 박용우 캐릭터;; -_-
단지 웃음만을 위한 캐릭터였는 지라도.
제주도를 향하는 그의 처절한 몸부림은. 진정한 웃음이 아닌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냥.. 카드사건에서 적당히 잘라주는게 더 현명하지 않았을런지;; -_-
 
 
 
연애를..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의 정복인 게임으로 보는 선수들의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헐렁해지는 얼개와 황당한 설정 등으로 김이 빠져서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의 여백은 나름 괜찮았다. ^ ^
 
시종일관 가벼움으로 일관하고, 가벼움을 추구하는 영화이기에.
킬링타임용, 기분 전환용으로 가볍게 즐기실 분이라면 좋을 듯하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볍게~ 가볍게~~
그 이상은 없다는 점을 주의하시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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