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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딕과 제인 - 아웃케이스 없음
딘 패리삿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보기 전엔 짐캐리가 나오는 그냥 그런 코미디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엔 그저그런 코미디일 거란 생각은 달라졌다.
웃음과 함께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유머러스한 오프닝이 시선을 붙들고. 곧 짐캐리 특유의 코미디가 펼쳐진다.
물론. 그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웃기고 재미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상황이나 표정 등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함께 전해오는 그 씁쓸함이란..
거대 기업의 유능한 직원에서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변해버린 현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래도 살아야겠기에. 생활을 위해 점점 변해가는 그들..
그 슬프거나 처량한 과정을 영화는 우울하기 보단 코믹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보는 나는, 웃으면서도.. 참 마음이 아파왔다.
딕과 제인을 보노라니,
바닥난 은행잔고를 보며 고민하는 그 아득함도,
당장 힘든 상황에서도 예전의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 그 마음도,
자신의 꿈이 어느날 허망하게 조각나버린 그 상실감도,
심지어 극한 상황에까지 돌입하는 그 황당한 용기도.. 모두 이해가 되어버리려 했다;;
더불어.. 실업의 문제가, 형편없는 기업윤리의 문제가. 비단 우리네 일만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 딕과 제인의 통쾌한 복수!라는 깜짝선물을 보여주는 영화.
아무 기대없이 봤는데 나름 괜찮았던 영화였다. ^ ^
그리고.. 영화와 유사한 재난(?)이. 현실에서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 ^
큰 기대가 없는 상황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라~에 한 표! ㅎㅎ
살짝~ 추천해 보는; ^ ^;
아래엔 살짝 영화헤살꾼(스포일러)가 등장;; 안 보신 분은 패쑤~! ^ -^*

마지막. 딕과 제인의 상큼한 복수!
신났다!! ^ㅁ^
비록.. 그 악당같은 넘을 영웅으로 만드는 셈이 되어버려 아쉬웠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영익을 택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그들이 사랑스럽다.
그런 연유로.. 악당이 영웅이 되어버리는 배 아픈 황당 시츄에이션이라도 용서할 수 밖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