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SE (2disc)
권수경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엄기봉 아저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솔직히.. 작년에 대박난 <말아톤>을 따라한 냄새도 좀 나는 것 같고, ^ ^;;
주연급 배우들도 그닥 호감가는 타입이 아니라;; 사전 정보도 없이, 기대도 없이.. 그렇게 영화를 보러 갔다.
근데 왜 갔냐? 그냥~ 궁금하니깐;; (시사회로 봤다; ^ ^;;)

 
많은 관객들이 그러했듯이 나 또한..
과연. 신현준이 장애우 연기를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오호~! 오프닝 5분간은 정말 놀라웠다!
그에게서 저런 모습이 나올 줄이야;; 일단.. 그의 변신에 박수를!! ^ 0^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진행되는 그의 연기..;;
흠;;; 그가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솔직하고 냉정하게 말해.. 그의 연기가 아주~ 훌륭해 보이진 않는다;; ;; (아주~ 훌륭하진 않단 말이지. 연기가 나빴다는 얘기가 아니다;; 오해마시라;; ^ ^;)
그럼에도.. 엄기봉이 된 그가.. 한 번씩 씨익~하고 웃어주면. 그 모습이.. 참 바보스럽지만.. 너무 따뜻했다. ^ -^ 그래서. 어느새.. 그가 사랑스러워졌다. ^ ^

티비에서 기봉이의 홍보에 가장 성실하고 열렬히 임했던 탁사마~
한.. 10씬 정도 나오는;; 연기는 뭐 그냥저냥;; ^ ^;;
백이장의 임하룡도 예의 그 푸근한 연기를 해주고..
무엇보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기봉이 엄마역의 김수미..
엽기적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온전히 시골 할머니로 변신한 그의 연기..
와~! 완전 멋지다!! 완전 감동!!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반한 인물이다!! ^ ^


4살 때 열병으로 8살의 지능에 멈춰버린 마흔살의 기봉씨.
그러나. 엄마에 대한 그의 효심만큼은 그 누구도 따를 수가 없다.
사실.. 이야기의 전개는 다소 느슨하고 엉성하기도 하나.. 기봉이가 전해주는 진실한 효의 의미는 충분히 전해지지 않을까? 마음으로 하는 효도가 어떤 건지..
보는 내내. 부모님이 생각나서, 불효한 내가 부끄러워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까메오의 연기도 맛깔스럽고, 촌티나는 웃음들도 즐겁다.
분명.. 만듦새가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 나면~ 마음 따뜻한 영화임은 틀림없는 듯 하다. ^ ^

 

 

 

 

 + 보탬 + 
 
" 무조건 뛰는겨~ 내가 뛰라면 뛰고~ 쉬라면 쉬는겨!! " 라고 외치는 백이장님을 보며..
역쉬~ 운동도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해야한다는 교훈을 바로 팍팍~!! -0-;;
<말아톤>의 초원이는 전직 마라토너 코치님한테서.. 첨에는 천천히~라며 교육을 받는데.
우리의 기봉 아저씨는.. 무조건 뛰라고 재촉하는 이장님이 코치시니;; ㅡ.ㅡ;;
(그렇다고 이장님을 나무라는건 아니지만;; 땀삐질;; ^ ^;;)
그래서 좀.. 안타까웠다고~;; ^ ^;;
 
아무래도.. 둘 다 장애우가 마라톤을 하게 되는 소재를 다룬 영화이다 보니..
<말아톤>과 <맨발의 기봉이>를 비교 안 할 수가 없는데;;
만듦새나 짜임새, 연기, 연출로 친다면 당근~ <말아톤>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렇지만..
<~기봉이>도.. 마음 따뜻해진다는 점에서.. 손 잡아 주고 싶다.. ^ ^;;

 


 

 
 흠냐~ 또 다시 등장한 나만의 딴지걸기 놀이~! ^ ^;
 
 
하나, 동네사람들은 하나같이 '~ 했어유~'라는 말투를 쓴다.
고로.. 나는 배경이 충청도인줄 알았다;; (물론 첨에 나레이션이 나오나 까먹었당;; ^ ^;;)
그런데 마지막에 다시 나오는 나레이션;;
" 남해 다랭이 마을은~~ "
엥? 남해면.. 경남 아냐? 근데 웬.. '~유'로 끝나는..?? ㅡ.ㅡ??
실존인물인 엄기봉씨는 충남 서산에 사신다고;; 쿨럭;;
 
둘, 모든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사투리를 써주시는데. 유독!! 표준어를 구사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따뜻한 마음의 사진관 주인 역의 김효진!!
또한. 모두가 촌실방한 패션을 구사하는데. 혼자 도시녀의 패션으로 나오신다;; ㅡ.ㅡ;;
물론~ 캐릭터가 선망의 대상인건 이해하지만서두..
(사실. 그녀가 사투리를 쓰면 완전 코미디가 될 우려가 있겠지만;; ㅎㅎ)
그래도.. 너무 튀어주시지 않나 싶다오~;; ^ ^;;
 
셋, 여창의 변신은 무죄? ^ ^?
첨엔 기봉이를 괴롭히는 인물로 나오는 탁사마.
그랬던 그가!! 뒷간 목격 사건이 있은 이후. 갑자기 달라졌다;
그의 변심^ ^;은 감사한 일이나.. 중간 동기가 너무 빈약한게 아니었나 싶구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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