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킨 리더들의 힘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34
무굴 판댜.로비 셸 지음, 신문영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구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많은 평범한 대중이 아니라 소수의 뛰어난 몇몇 사람들이다. 그들에 의해 세상은 발전되기도, 또는 쇠퇴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소수사람들 중 경제경영에 관해 지난 25년간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25명의 리더들에 관한 보고서다. 25인의 리더들 각각의 행적과 함께 그들이 발휘한 리더십에 대해 보다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경제경영에 문외한인 나지만, 책의 목차를 훑다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제법 보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빌 게이츠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이름도 있고, 피터 드러커,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잭 웰치 같은 이름도 있다. 물론 첨 보는 이름들도 있고; ^ ^; 내가 알아보는 사람이 여럿 있는 걸 보면 그들은 이 분야에 꽤나 유명인들인듯 하다;
 
 
저자는 언급된 25인의 리더들 중에 가장 위대한 리더, 리더들의 왕중왕으로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를 꼽고 있다. 그런 연유로 그의 리더십에 관한 글은 하나의 장으로 분류하여 첫 장에 내걸고, 이어서 8개로 분류한 리더십과 그 분야에 해당하는 리더들을 소개한다.
8개로 분류된 리더십과 그에 해당하는 리더들은 아래와 같다.
 
1. 리더십과 기업 문화 → 허버트 켈러허, 메리 케이 애시, 제임스 버크
2.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하는 리더 → 잭 웰치, 피터 드러커, 윌리엄 조지
3.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다 → 존 보글, 찰스 슈왑, 무하마드 유누스
4. 보이지 않는 시장을 뚫어본 비전 → 스티브 잡스, 테드 터너, 조지 소로스
5. 싸게 팔아 경쟁에서 이기다 → 샘 월튼, 마이클 델, 제프 베조스
6. 브랜드를 키우다 → 오프라 윈프리, 리 아이아코카, 리처드 브랜슨
7. 빠른 학습 능력 → 빌 게이츠, 프레드릭 스미스, 루이스 거스너
8. 뛰어난 리스크 관리 → 워런 버핏, 앨런 그린스펀, 피터 린치
 
누구라도 8가지의 리더십 중에 어느 것이 더 낫고 어느 것이 더 못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에 언급된 리더십들은 모두 각각의 고유한 장점들이 있고, 그런 리더십들이 만들어지고 빛을 발휘하게 된 상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리더십이 소중하다. 물론, 위에 언급된 모든 리더십들을 다 갖고 있는 리더가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 ^;
 
 
책은 크게 8가지로 분류된 리더십의 성격을 제시하고, 거기에 해당되는 리더들을 소개한다. 그 리더들이 어떤 상황을 거쳐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약력이 한 눈에 들어오게끔 정리되어 있다. 내용 파악에 적절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어 맘에 들었다. ^ ^
 
책을 읽을 때 목차의 순서대로 읽어내려가도 좋지만, 자신이 특별히 관심있는 리더십이 언급된 분야나 좋아하는 리더가 있는 쪽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관심분야인 만큼 그 속의 내용과 주제가 좀 더 또렷히 새겨질거란 생각에 나는 후자의 방법으로 이 책을 읽었다. 특히 관심분야 중에서도 리더십 위주의 읽기가 아닌 관심인사들 위주로 순서를 정했다.
 
나는 우선 25인중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로 뽑혔다는 앤드루 그로브를 필두로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무하마드 유누스, 빌게이츠 등등을 읽어내려갔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우뚝 선 앤드루 그로브나 오프라 윈프리도 좋았고, 늘~ 보이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스티브 잡스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빈민구제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은행을 연 무하마드 유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 이유로 그가 아시아인으로서 당당히 25인의 리더에 뽑힌 것에 대한 흐뭇함도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기업가들이 가장 꺼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그와 더불어 그 사업이 '빈민구제'라는 사회복지와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그의 사업은 그 자신만의 사업이 아닌 것이다! 자고로 훌륭한 기업이란 이런 기업이 아닐런지.. 부디 그의 소원대로 언젠가 이 세상에서 가난이 없어지고 그의 은행이 더이상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오길 바란다. ^ ^
 
 
처음 이 책을 봤을때 교과서의 냄새를 풍기는 딱딱한 이미지에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행여나 읽는 도중 졸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졸기는 커녕 책의 곳곳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들에 눈을 반짝였다. 책의 곳곳에서 뛰어난 리더들에 대한 얕은 지식이나마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리더십을 보며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중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다.
 
25인의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의 삶에 감탄하면서 반대로 현재의 내 삶이 더더욱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주눅들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 비록 그들처럼 세계를 주름잡는 큰 기업을 호령하진 못할 지라도. 나는 '나'라는 작지만 큰 기업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CEO가 아닌가! 보다 나은 '나'를 경영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이 책에 담겨진 리더들의 교훈과 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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