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이런 류의 성공스토리를 즐겨읽는 편은 아니다.
그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용기를 얻고 힘을 낼 때도 있지만.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며 뻔한 이야기를 해대는 책들도 심심찮게 만나 김이 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인간승리의 성공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틱한 것이 우리의 인생 아닌가.
티비의 비슷비슷한 드라마보다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다큐 '인간극장'이 더 재미있듯
평범한 우리들과 비슷하거나 또는 더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굳건한 의지로 성공을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그 역경과 고난을 당당히 이겨내는 그들의 인생 여정을 들으며 슬그머니 좌절하려던 나의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새로운 용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책의 내용은. 그가 어떻게 공부했고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따라 구성되어 있다.
또한 그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한국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경제칼럼과 이제껏 저자가 살아오면서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의 삶과 더불어 한국경제에 대한 간략한 지식과 좋은 책들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짜임새가 마음에 든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 포기해야 했던 산골 소년.
그러나 배우고 싶다는 그 꿈을 접지 않고 야학을 통해 검정고시 합격.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대학을 진학하고 취직을 하고
직장 생활 중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여
마침내. 증권가에서 현재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인정받게 된 김영익씨.
이 책은. 그가 위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부딪쳤던 수많은 역경들을 지칠줄 모르는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지나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살다 보면 늘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뒤통수를 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복병들의 공격조차 또 다른 기회로 변신시킬 수 있다.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세우고 있으면 길은 늘 새로 열리고 또 다른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내 인생의 모든 과정은 새로운 길 위를 똑바로 걷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다. (p. 104)

 
 
그의 책을 읽으며. 역쉬 최고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또한. 최고의 자리는 재능있는 자만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능은 부족하더라도 지칠줄 모르는 노력으로도 이룰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그가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가 한다.
노력형 인간, 김영익씨.
그의 재능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건 8할이 넘게 그의 노력일 것이다.
 
- 머리는 기본만 있으면 된다. 학벌은 워낙 우리나라만의 특이현상이므로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 없이는 성공은 절대 없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남들과 똑같은 노력은 의미가 없다. 남들을 넘어선 노력,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걸 투자할 수 있는 노력만이 성공의 유일한 열쇠다. (p. 108)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잘 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못 따라가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른다고.
자신의 일에 노력하고 그 일을 즐기기에. 진정 그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는다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는다
  습관을 심으면 성격을 낳는다
  성격을 심으면 운명을 낳는다  :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이 습관이 성격을 결정짓고 성격이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는 뜻이다. (p. 259)
 
현재 세계 정세의 흐름에 민감해야 하고 작은 정보라도 놓쳐서는 안되는, 피가 마르는 애널리스트라는 세계에서 김영익씨가 최고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성실함과 노력일 것이다.
위의 새뮤얼 스마일즈의 말처럼 운명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낸 오늘이  쌓이고 쌓여 나의 운명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찌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을 차근차근 쌓아 오늘의 자리에 오른 지은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번 잡았다가 다시 슬그머니 놓아버리던 노력이라는 끈을. 용기내어 나도 오늘 다시 잡아본다.
부디. 이번에는 오래오래 함께 동행할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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