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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 [할인행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야기라 유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 아무도 모른다 >
올드보이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며 우리나라에서 난리가 나던 그 때.
일본의 중학생 야키라 유야가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죠.
이문세의 오아시스.란 프로에서 남우주연상을 못받은게 좀 서운하지 않냐는 이문세의 질문에 최민식씨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우리는 연기가 테크닉이지만. 그 소년은 진심이었다고.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나네요; ^ ^;)
저도 영화를 보면서. 그의 눈빛을 보면서. 아하~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답니다.
주민등록조차 되어있지 않은 네아이를 버리고 간 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그 뒤의...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이 충격적인 사건을 모델로 한 영화.
어찌보면 참으로 비참하고 안타까운 이 현실을.
영화는 그저 담담히. 조용한 시선으로 그들을 비춥니다.
엄마가. 자기들을 버리고 떠났는데도. 여전히 해맑은 아이들.
그들의 맑은 눈빛이. 오히려 가슴이 아파왔답니다.
세상에. 삶이란 참으로 많은 모습으로.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이렇게 축복받지 못한 삶이지만. 그 미약한 힘으로라도 살아가려 애쓰는 그들.
어찌..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지 아니할까요.
보면서. 참. 눈물이 흘렀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구요. 다시 떠올리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인간이란게. 한편으론 참으로 사악하여.
남의 불행을 보면서. 자기의 행복을 깨닫지요.
그 어린 남매들을 보면서. 저의 배부른 투정을 다시 알았답니다.
삶이 참으로 힘들고, 비루할 지라도. 삶은.. 그렇게. 계속되겠지요.
그 아이들은. 그래도 살아갈 것이죠.
그것이 바로 삶이듯 말입니다.
평소 영화기사를 많이 보는 터라 소위 대박영화나 흥행영화만큼이나 이런 예술 영화나 독립 영화쪽에 관심이 많답니다.
물론. 접하기가 쉽지 않아 관심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 아무도 모른다 >는 정말. 한 번은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취향에 따라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없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감동을 갖는 분도 있지 않을까. 너무 많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랍니다.
한 분이라도. 저와 공감하실 수 있다면. 그것 참 기쁜 일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