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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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발행되어 오는 보험회사의 소책자에 실린 글들을 가끔 보고 하는데.
꽤나 맘에 드는 글이 있었고, 글쓴이가 조병준님이었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 남은 그의 이름. 곧바로 그의 책 <길에서 만나다>를 절판 직전에 구입했으나,
책 전반부의 너무나 피상적인 글들이 와닿지 않아 중간에 책을 덮었었다;;
그러다 다시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이다.
 
문화평론가이며, 시인이며, 번역자, 그리고 인도를 사랑하는 여행가인 조병준님.
이 책은. 예전에 두 개의 출판사에서 각각 <나는 천사를 믿지 않지만>, <오후 4시의 천사들>이란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왔으나 절판되었던 두 권을 합본한 거란다.
행복한 두 권을 묶었으니 상생효과로 그 속에서 만나는 기쁨도 두 배 이상이다. ^ ^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는. 그가 인도 마더 테러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 등을 담고 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천사들.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꽤나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한결같이 이 일을 사랑하고, 이것으로 인해 행복하다고 말한다.
얼마간의 봉사활동(몇 달에서 몇 년까지)을 마치고 자신의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곧 다시 인도로 향하는 것을 꿈꾸며 실행하기도 한다는 그들. (조병준님 역시도. 다시 인도로 가기 위해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 ^;)
과연 그 곳에 어떤 마력이 있길래 그들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도 인도를 잊지 못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은 이 책을 보면 어.느.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리라. ^ ^
(왜냐하면. 직접 경험하지 않고 100% 이해하기란 힘든 일이니깐;;)
 
이 책을 읽으며. 세상엔 참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대가없이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그들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이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 아닐런지.
조병준과 그의 천사 친구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까 한다.
 

합본판으로 변신하면서 종이질도 좋아지고, 책도 컬러풀해졌다.
그렇지만 그 안의 내용은 여전히 따뜻한 닭고기 스프다. (또는 따땃한 전복죽같다. ^ ^)
기나긴 여운과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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