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4 - 가면의 섬 율리시스 무어 4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읽은 율리시스 무어 3권에 이어 드뎌 4권을 읽었다. 역시나 한 번 손에 잡으니 술술~ 넘어가는 책장.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끝까지 다 읽기 전엔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 ^ 3권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열쇠를 쥔 의문의 사나이 피터 다이달로스가 4권에선 보다 명확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3권에서 잠깐 등장했던 외눈박이 등대지기 레오나르도 미나소가 본격적으로 중심인물군에 합류하면서 세 명의 아이들의 베네치아 모험담은 점점 흥미진진 해진다. 

 '시간의 문'의 비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 줄 다이달로스를 찾기위해 한 발 빨리 오블리비아 뉴턴이 베네치아로 떠나며 끝난 3권에 이어, 4권에서는 세 명의 아이들도 베네치아로의 여행을 준비한다. 또 다시 메티스에 올라 아름다운 18세기 베네치아에 도착한 아이들. 그러나 잠깐의 방심으로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제이슨이 다시 빌라 아르고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는 베네치아와 빌라 아르고 양쪽에서 진행된다. 빌라 아르고에 나타난 뜻밖의 침입자를 해결하는 과정에 등대지기 레오나르도의 등장과 활약이 펼쳐지고, 그들이 다시 베네치아에서 모임으로써 이야기는 한 줄기로 모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많이 남아있다. 베네치아로의 여행이 많은 의문을 풀어주긴 했지만, 새롭게 등장한 다이달로스와 레오나르도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단서들이 아이들을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게되는 다이달로스와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레오나르도의 존재는 5권이 더욱 궁금해지게 한다. 과연 레오나르도를 향한 피터의 말은 진실일까!!! 더불어 살짝 언급된 블랙이 5권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사뭇 기대된다.

 1,2권의 이집트 모험에 이어 3,4권에서 보여주는 베네치아 여행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부추긴다.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 피터의 기발한 발명품들과 함께, 4권에선 조금 주춤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악당인 오블리비아 뉴턴의 활약과 그보다 더더욱 기대되는 세 아이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모험담은 아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어른인 나의 입장에선 어려운 모험을 하는 주인공이 너무 어리지 않나 싶지만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곳곳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상상력은 그들을 수긍하게 만든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더욱 흥미로게 책 읽기에 몰입한다.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면서도 낯선 용어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건 나의 기우였다. 조카는 의외로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고, 중간중간 어렵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단어들은 어른들에게 물어보며 나름대로 자신만의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럽지가 않았다. 이 책을 계속 사게 되는 이유는 나 자신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보다 더 재미나게 읽어주는 내 조카 때문이기도 하다.

 치밀한 복선과 계산으로 구성된 판타지 소설을 원하셨던 분은 다소 느슨한 전개와 구성에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도 어른들도 충분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 바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6권이 완결이라 들었는데 어느덧 4권이 나왔으니 이제 슬슬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이제껏 그랬듯이 4권도 빌라 아르고로 컴백하면서 마무리된 4권. 기존의 인물에 새롭게 추가된 다이달로스, 레오나르도와 함께 4권에 살짝살짝 언급된 베일의 인물인 '블랙'의 등장과 드디어 이사를 끝낸 쌍둥이의 부모가 다같이 어우러질 5,6권. 과연 모든 문을 지배하는 첫 번째 열쇠와 율리시스 무어의 정체는 밝혀질 것인가. 그 궁금증을 누르며 어서 율리시스 무어 5권이 나오길 기다려 본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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