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TV 책을 말하다 올해의 책 후보도서

* TV 책을 말하다 올해의 책 후보도서

■ 인문

 

 

 

 




 

 

 

 



 

 

 


 

 

 

 

 

 

 

 

1. 강의 (신영복, 돌베개)
2. 국보이야기 (이광표, 작은박물관)
3. 우울한 열정 (수잔 존택, 시울)
4. 도덕교육의 파시즘 (김상봉, 길
5. 대화 (리영희, 한길사)
6. 제국주의와 남성성 (박형지, 설혜심, 아카넷)
7. 니체전집 (니체, 책세상)
8. 분서 (이지, 한길사)
9. 호모노마드 (자크 아탈리, 웅진)
10.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벤야민, 새물결)
11. 미의 역사 (움베르트 에코, 열린책들)
12.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한겨레 신문사)
13. 위대한 패배자 (볼프슈나이더, 을유문화사)
14. 불량직업 잔혹사 (토니로빈슨, 데이비드윌콕, 한숲)
15.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다키이히 로오미, 황금가지)
16.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사계절)
17. 불의 기억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따님)
18. 우리 말의 탄생 (최경봉, 책과함께)
19. 사랑의 선물 (방정환, 우리교육)
20. 의궤 (김문식, 신병주, 돌베개)
21. 대담 (도정일, 최재천, 휴머니스트)
22.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23.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푸른숲)

■ 문학

 

 

 

 

 

 

 

 

 

 

 

 

1. 다니 (김용규, 김성규, 지안)
2. 기발한 자살여행 (아르토파 실린나, 솔)
3. 쨍한 사랑 노래 (박혜경,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4. 카스테라 (박민규, 문학동네)
5. 잘가라 서커스 (천운영, 문학동네)
6. 달려라 아비 (김애란, 창작과비평사)
7. 시계가 걸렸던 자리 (구효서, 창작과비평사)
8. 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9. 첫만남 (최윤, 문학과지성사)
10. 파문 (김명인, 문학과지성사)
11.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아사르 케말, 문학과지성사)
12. 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문학과지성사)
13. 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문학동네)
14. 우리는 달려간다 (박성원, 문학과지성사)
15. 연을 쫓는 아이 (칼레드 호세이니, 열림원)
16.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리더스북)

■ 사회

 

 

 

 

 

 

 

 

 

 

 

 

1. 우리 강물이 되어(유시춘 외, 경향신문사)
2.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최재천, 삼성경제연구소)
3. 위기의 노동 (최장집, 휴머니스트)
4.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날기 전에 인터넷을 생각한다 (포스터, 이제이북스)
5. 대한민국은 군대다 (권인숙, 청년사)
6. 레오스트라우스 (박성래, 김영사)
7. 우승열패의 신화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8. 우남 이승만 연구 (정병준, 역사비평사)
9.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다카하시 데쓰야, 역사비평사)
10. 대중독재의 영웅만들기 (권형진, 이종훈 외, 휴머니스트)
11. 아픈 아이들의 세대 (우석훈, 뿌리와이파리)
12. 한국 전쟁 (박태균, 책과함께)
13. 한국 속의 세계 (정수일, 창작과비평사)

■ 과학

 

 

 

 

 

 

 

 

 

 

 

 


1. 통섭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2. 권오길 교수의 생물에세이전집 (권오길, 지성사)
3. 나의 생명이야기 (최재천, 황우석, 김병종, 효형)
4. 새 : 한국의 새와 함께한 45년 (유범주, 사이언스북스)
5.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김용준, 돌베개)
6. 조상 이야기 :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리처드 도킨스, 까치)
7.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이충웅, 이제이북스)
8. 과학의 탄생 (야마모토 요시타카, 동아시아)
9. 광대한 여행 (로렌 아이슬리강, 강)
10. 시간을 찾아서 (최덕근, 서울대학교)
11. 일렉트릭 유니버스 (데이비스 보더니스, 생각의나무)
12. 디자인이 만든 세상 (헨리 페트로스키, 생각의나무)
13. 악마의 사도 (처드 도킨스, 바다 출판사)
14. 기호와 공식이 없는 수학 카페 (박영훈, 휴머니스트)

■ 경제

 

 

 

 

 

 

 

 


1. 블루오션전략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보문고)
2.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 정승일, 부키)
3. 부의 탄생 (번스타인, 시아)
4. 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 연구원, 한국경제신문사)
5. 아시아 경제 공존의 모색 (박번순 외, 삼성경제연구소)
6. 괴짜 경제학 (스티븐레빗, 스티븐더브너, 웅진닷컴)
7. 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영 외, 민음사)
8.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김영세, 랜덤하우스중앙)
9. 참여 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 (박태견, 뷰스)
10. 유일한 평전 (조성기, 작은씨앗)
11.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 예술

 

 

 

 

 

 

 

 

 

 

 

 


1.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김지하, 실천문학사)
2.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휴머니스트)
3. 악인열전 (허경진, 한길사)
4. 근대성의 침략과 20세기 한국의 음악 (전지영, 북코리아)
5. 사랑의 이미지 (정진국, 민음사)
6. 글렌 굴드 (피터 F. 오스왈드, 을유문화사)
7. 화전 (최열, 청년사)
8. 인생이 그림 같다 (손철주, 생각의나무)
9.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 (신현준 외, 한길아트)
10. 한국의 美를 다시 읽는다 (권영필 외, 돌베개)
11. 혁명과 웃음 (김승옥, )
12. 생각하는 그림들 (이주헌, 예담)
13. 구수한 큰 맛 (고유섭, 다할미디어)
14. 포토 저널리즘 (케네스 코브레, 청어람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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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전출처 : 로쟈 > 최근에 나온 책들(56)

오늘은(11.03) 유치원이 쉬는 날이라 오랜만에 아이를 보며 하루를 보낸다(보내야 한다).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먹고 아이를 피아노학원에 바래다준 후, 학원 윗층의 PC방에서 메일함과 서재 등을 확인한다. 별거 없는데,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 시간 동안 집에 다시 들어갔다 나오기도 뭐하고 PC방 요금도 최저시간제인지라 좀더 죽치고 있어야 한다. 그 시간만큼만 최근에 나온 책들 몇 권을 구경해보기로 한다.

 

 

 

 

첫번째 책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김영사). 788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지난주 중앙일보에 최재천 교수와 다이아몬드의 대담이 실려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다. 다이아몬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바 있기 때문에 군소리를 달지 않겠다. 대신에 소개글을 좀 옮겨오면,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이번에는 '과거의 위대한 문명사회가 붕괴해서 몰락한 이유가 무엇이고, 우리는 그들의 운명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즉 이 책은 파괴된 문명의 역사에서 배우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이다."

그는 붕괴(Collapse)의 개념을(어감상으론, 최재천 교수의 지적대로 우리말의 '몰락' 정도가 더 적절한 듯싶다. 물론 붕괴는 너무 '갑작스런 몰락'을 지시하기도 한다. 우리에겐 '성수대교 붕괴'가 있었다)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사회.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소"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가 택한 문명의 붕괴 지역은 단순히 지배계급이 전복되고 교체된 지역이 아니라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곳, 또는 서서히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곳이다." 해서, "로마 제국이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몰락보다는 마야 문명,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 아시아의 앙코르와트 등처럼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완전히 몰락해버린 사회들을 주로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붕괴의 조짐이 보이는 곳, 즉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그가  지적하고 있는 붕괴의 이유들: (1)환경 파괴 (2)기후 변화 (3)이웃 나라와의 적대적 관계 (4)우방의 협력 감소 (5)사회 문제에 대한 그 구성원의 위기 대처 능력 저하.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국에는 한 사회나 문명이 붕괴하거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는데, 그 기준에서 자유로운 문명, 국가, 사회가 현재 몇이나 될는지는 좀 의심스럽다. 요는, 망할 땐 망하더라도 이유나 알고 망하자는 것이 될까? 

참고로, 그의 다음 책은 '국가'의 성립에 관한 것이라고 하며 5-6년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다이아몬드의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다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그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방대한 시야와 스케일이다(그는 역사를 대륙 단위로 훑어내린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이론적 무기는 생물지리학. 역사학 방법론으로서 인구학과 함께 더 주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비하면 국내 역사학자들의 관심사는 다소 협소해 보인다. 거의 유일한 예외인 듯싶은 이는 동서문명 교류사의 권위자인 정수일 선생이다. 그의 <한국 속의 세계>(창비사)가 2권 짜리로 이번에 출간됐다. 한겨레에 연재됐던 걸 몇 번 읽은 적이 있는데, 언제 그의 주저들까지 다 모아놓고 읽어보는 호사를 누렸으면 싶다. 아이에게 (피아노 대신) 골프를 가르쳐야 할까?

 

 

 

 

두번째 책은 남미의 언론인 에드아르도 갈레아노의 3부작 <불의 기억>(따님). 중남미사로 분류되는 역사책인데, 저자가 "스페인에서 두번째 망명생활을 하던 80년대 전반에 라틴아메리카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아우른 3부작이다. <불의 기억>에 담긴 역사는 박물관에 갇히고, 헌화와 놓여진 동상이나 대리석 기념물 아래 매장된 역사가 아니다. 연표 속의 공식 역사에서 지워진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되살려낸 살이 있는 역사이다."라고 소개돼 있다. 여기서 '하위주체(subaltern)'란 말은 탈식민주의자들의 용어이다. 김택현 교수의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박종철출판사, 2003)이 관련서. 우리로 치면 구술 민중사가 하위주체를 역사 속으로 적극 수용하는 방식이 될까? '민중의 함성'?

내가 갖고 있는 라틴아메리가 관련 서적은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까치글방, 2001), <영화 속의 문학 읽기>(책이있는마을, 2001) 등이고 작가 카를로스 푸엔떼스의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까치글방, 1997) 정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풍족한' 두께의 책이 나와서 반갑다. 이 또한 언제 읽을 수 있을는지는 전혀 기약할 수 없지만.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갈레아노의 책은 그간에 많이 번역돼 있다. 말하자면, 그는 우리가 중남미를 이해하는 한 '통로'이다. 갈레아노의 통역으로 우리는 중남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 그 중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은 교육서인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르네상스, 2004)인 듯하다. 소개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성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열 번째 작품. 재치있고 예리한 언어로 시장경제와 신자유주의를 재해석하며 우리사 사는 세상의 모순들을 고발한다." 물론 그런 모순으로 치자면 우리도 남못지 않다. 한데, 왜 우리 책들은 수출되지 않는 걸까? 

 

 

 

 

세번째 책은 지역을 러시아로 옮겨보자. 작년에 영화화되어 초대형 히트를 기록한 러시아 영화 <나이트 워치>(영역본 제목이며 '야간 경비대' 정도의 뜻)의 원작 소설 <나이트 워치>(황금가지)가 영화 개봉에 즈음하여 출간됐다. 영화는 올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는데, 기대만큼(!) 국내에서 별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작가 루키야넨코는 이 작품이 300만부 이상 팔리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고. 하긴 나도 작년 모스크바 체류시 이 작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다빈치 코드>만큼은 아니었지만). 하지만 꿋꿋하게 사지 않았고 대신에 영화를 비디오CD로 사두었다(아직도 보지 않았다!).

물론 원작소설 자체가 대중성을 갖고 있기도 하겠지만, 작품이 유명해진 건 영화가 큰몫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 (제1채널)에서 3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만 1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반지의 제왕> 3편을 앞질렀다), 각국에 수출되었다. 헐리우드의 '20세기 폭스사'는 이후에 제작될 2, 3편의 세계배급권까지 선매한 상태이니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이들의 반응을 그닥 신통찮은데, 딱 우리의 <쉬리>를 생각하면 되겠다. 즉, 영화적 의미보다는 영화시장의 크기를 바꾸어놓은 '초대형' 블록버스터로서 사회학적 의미를 더 많이 갖는 작품. 이후에 러시아영화는 90년대 이후의 부진을 씻고 적어도 상업적으로는 중흥기를 맞고 있다(올가을에 개봉된 또다른 블록버스터 <9중대>는 <나이트 워치> 2배 가량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설의 무대는 "현대 러시아의 대도시 모스크바"로서, "크고 오래 된 도시의 일각에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과 위락 시설들이 늘 새롭게 생겨나고 있지만 우중충한 옛 건축물들과 근대화의 흔적들 또한 곳곳에 남아 있"는 모습. "음습한 골목길, 지저분한 술집, 1층이 주차장으로 되어 있는 초라한 서민 아파트, 사람들에 부대끼는 지하철 등이 소설 속 장면들의 주 배경"이며, 여기에 빛의 마법사와 어둠의 마법사들의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어림짐작할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의 구도. 판타지 독자라면 '러시아 판타지'란 별미를 감상해보셔도 좋을 듯하다.

물론 내가 조만간 이 책을 집어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 경우에라도 동기는 '판타지'가 아니라 '러시아'이다. 왜 이런 작품이 읽히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비슷한 동기에서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을 두어 권 더 소개한다. 하나는 KBS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조재익 기자의 <굿모닝 러시아>(지호, 2004). 우리말로 씌어진 러시아 입문서로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강점은 '지금의 러시아 현실'에 대해서 많은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 '러시아 여성'에만 관심있는 독자들도 일독해 볼 만하다.(나는 이 책을 모스크바에서 연초에 떡국을 먹으러 간 선배기자의 집에서 처음 보았다. 감동적인 떡국이었다!) 

다른 하나는 미국의 외교관 출신 예일 리치먼드가 쓴 <우리가 몰랐던 러시아, 러시아인>(일조각, 2004). 원제는 'From Nyet to Da : Understanding the Russians'(2003 개정판)인데, 제목에서 'Nyet'는 'No', 'Da'는 'Yes'란 뜻이다. 이건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데, 러시아에 대해서 몰랐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러시아에 대해 알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대개가 불친절한 러시아인들 자체가 서로간의 교제를 통해서 부정적 태도(Nyet)에서 긍정적 태도(Da)로 변모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초면에 'Yes'라고 말하는 친절한 러시아인은 짐작에 창녀들 빼고는 없다. 이 '서비스 문화'의 부재에 대해서는 모스크바통신에서 다룬 바 있다). 여하튼 비교적 얇은 분량의 책이지만 러시아 입문서로선 (기대에 안 맞게) 최적이다. 값이 좀 비싼 게 흠.  

 


 

  

 

네번째 책은, 이제 이웃나라 일본으로 넘어와서 '인문학으로 읽는 제패니메이션'이란 부제의 책 <아니메>(루비박스). 원제는 'Anime from Akira to Princess Mononoke'(2001), 그러니까 '아키라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의 일본 아니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책. 저자인 수잔 네피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하는데, 한 일본인의 추천사는 이렇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해 이처럼 예리한 해석이 담긴 책이 태평양 저편에서 씌여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지은이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책에 대해선 오늘자(11.04) 한겨레의 리뷰가 자세므로 참조하시길. 더불어 문득 갖게 되는 의문. 우리는 한국문화에 관한 그런 책을 갖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일본 아니메를 즐겨보진 않지만 가끔은 보며, 러시아에 소개된 아니메를 두어 편 사서 보기도 했다. 때문에 <아니메> 같은 책도 나중에 도서관에서 대출해볼 생각은 있다.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서 나온 일본만화 관련서로는 정현숙의 <일본만화의 사회학>(문학과지성사, 2004), 그리고 작가론인 <미야자키 하야오>(살림, 2005)가 있다. 그 이상의 참고문헌들은 그 책들을 참고하면 되겠지.

 

 

 

 

아는 체할 형편은 아니지만, 일본 아니메에서 자주 다뤄지는 테마는 '나는 누구인가?'이다.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일본인들은 유난히 자주 던지는 모양인데, 그런 주제와 관련하여 읽어볼 만한 책으로 <시냅스와 자아>(소소)가 눈길을 끈다. 부제는 '신경세포의 연결 방식이 어떻게 자아를 결정하는가'이고 당연히 (만화가 아니라) '과학책'이다. "뉴런들 사이의 공간인 시냅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상상하고, 느끼고, 기억하는 통로다. 즉, 시냅스는 우리 각자가 독립적이고 복합적인 개체로 기능하도록 매순간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저명한 뇌과학자인 조지프 르두는 뇌가, 특히 시냅스가 어떻게 퍼스낼러티를 만들고 유지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소개는 간단하지만 분량은 630쪽이다. 이 신간이 막바로 떠올려주는 책은 호프스태터와 다니얼 데넷이 편집한 <이런, 이게 바로 나야!>(사이언스북스, 2001). 원제는 'The mind's I : fantasies and reflections on self and soul'(1982)이고 보르헤스의 '보르헤스와 나'부터 시작해서 유익한 읽을 거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다소 '경망스런' 책 제목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많이 읽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시냅스와 자아>는 소소출판사에서 내는 'new humanist classic' 시리즈의 제5권으로 돼 있는데, 같은 시리즈에서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은 제프리 밀러의 <메이팅 마인드>(소소, 2004)이다. 부제는 '섹스는 어떻게 인간 본성을 만들었는가?' 이고, 원제는 'Mating Mind: How Sexsual Choice Shaped the Evolution of Human Nature'(2000). 이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 그닥 주목받지 못했다면 그건 '메이팅 마인드'라는 어정쩡한 제목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제를 내세우는 것이 선정적이었다면, '성과 인간의 진화' 같은 제목을 어땠을까? 아니면, '짝짓기 본능'은? 저자는 "아무리 생존능력이 뛰어난 호미니드라 할지라도 섹스 파트너를 유혹하여 자식을 낳지 못한다면 결코 우리의 조상이 될 수 없었다"라는 말로 진화에서 성선택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건 진화론의 ABC이다. 더불어 진화적으로 성공한 개체의 기준은 자녀의 수가 아니라 손자의 수이어야 한다(손자의 수가 자녀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므로). 이런 기본적인 감각/본능이 부실하거나 고장난 이들은 필독해야 할 책.

한데, 성선택설의 원조라고 해야 할 다윈의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는 왜 아직 소개되지 않는 것일까? 그 책의 테마를 뒤집은 브로노프스키의 <인간 등정의 발자취(The Ascent of Man)>(바다출판사, 2004)까지 작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말이다. 게으름의 소치이되, 다윈에게 불공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섯번째는 프랑스로 건너가 보자. 20세기초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아카넷)이 재번역돼 나왔다. 연초에 <창조적 진화>가 재번역된 데 이어서 이번에 또 한권의 주저가 번역됨으로써 베르그송의 새단장이 얼추 마무리되었다. 지난 봄에는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서광사, 1998)을 번역했던 송영진 교수의 연구서 <직관과 사유>(서광사)가 출간되기도 했었다. 해서, 베르그송에 관해서라면 면피의 여지가 없다. 꼬박 읽는 수밖에. 개인적으론 들뢰즈의 영화론 때문에, 그리고 세기초 러시아 모더니즘 문학과의 연관성 때문에 읽어야 하고 읽고 있다.   

내게 베르그송이란 이름을 의미있는 이름으로 처음 알게 해준 이는 작년 가을에 세상을 뜬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다(고인의 명복을 빌어줍시다). 그녀가 18세인 1954년에 발표한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에서 여주인공을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준비하기 위해 플로베르의 <감정교육>과 베르그송 같은 '고리타분한' 책들을 읽느라 고생한다. 그 책을 나는 고등학교때 삼중당문고(1984)로 읽었었는데, 책에 실린 대담에서 작가가 카뮈보다 사르트르를 좋아한다고 하여 내가 읽게 된 책이(꼭 그런 이유에서는 아니었겠지만) 사르트르의 단편집 <벽> 등이다(역시 삼중당문고). 그 <벽>(문학과지성사, 2005)이 이번에 김희영 교수의 번역으로 다시 출간됐다. 알다시피 올해는 사르트르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별다른 소식이 없다 싶었더니 좀 뒤늦게 구색을 맞추는 듯하다. 나는 해가 가기 전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민음사, 1998)이나 예의상 다시 읽어둘 참이다. 예전에 내가 읽은 건 김붕구 선생 번역(문예출판사)이었는데, 정명환 선생의 번역은 '1947년의 작가적 상황'이란 장문의 글까지 마저 완역한 책이다. 이럴 땐 러시아어본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사들고 오지 않은 게 후회되는군...

04. 11. 03-04.

P.S.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개진하고 있는 사르트르의 문학론은 시와 산문을 구별하고 시를 '앙가주망'(참여)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에 대한 반론으로 유력한 사례가 시인 김수영이다. 김수영의 시를 꼼꼼하게 읽고 있는 책도 출간된바 오봉옥 시인의 <김수영을 읽는다>(랜덤하우스중앙)이다. 저자는 재작년에 <서정주 다시 읽기>(박이정, 2003)을 낸 적이 있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시강의를 묶은 이 책은 그 연장선이기도 하다. 특징은 시 한편 한편에 대한 꼼꼼한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며, 나는 무엇보다도 그런 식의 '읽기'를 '비평'보다 선호한다(요즘 '숲'을 보는 비평가들은 많으나 '나무'를 찬찬히 뜯어보는 독자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둘의 균형이 필요하다). 

 

 

 

 

 

김수영에 관한 책들은 언제부턴가 해마다 여러 권씩 쏟아지고 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동호 교수 등이 쓴 <다시 읽는 김수영 시>(작가, 2005), 김명인/임홍배 교수가 엮은 <살아있는 김수영>(창비사, 2005) 등이 출간됐었다. 이 정도면 김수영은 '풀'이나 '나무'라기보다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해야 할 듯싶다. '자세히 읽기' 시리즈로는 2003년에 열림원에서 <서정주의 화사집을 읽는다>를 비롯해 댓 권의 책이 나온바 있는데, '실패한' 기획인지 후속작이 없다. 독자로서 유감스럽다.

P.S.2. 또다른 유감은 독일 철학자 가다머에 관한 것이다. 며칠 전 서점에서 그의 강연 <고통>(철학과현실사)이 출간된 걸 봤는데, 103세 타계한 금세기 '최장수' 철학자가 평생 척추질환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철학자 가다머의 크기를 가늠하기에는 역부족인 소품. 이상하게도 이 해석학의 거두는 주저인 <진리와 방법>이 완간되는 대신에 좀 한가한 소품들만이 번역/출간되고 있다.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동문선, 2004)나 <현대의학을 말하다>(몸과마음, 2002) 같은 책들이 그렇다. 국내엔 한국해석학회도 있고, 그 학회지에 실리는 논문의 상당수는 가마머의 해석(철)학에 관한 것인데도 사정이 이렇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단합해서 <진리와 방법> 정도는 번역해주는 것이 온당하며 가다머에게도 공정한 일이지 않을까?

 

 

 

 

<진리와 방법>은 저자가 나이 60세에 출간한 책이지만 그의 최초의 주저이다(뛰어난 철학교수였지만 그는 글쓰는 걸 힘들어 했다고). 하지만 이후에 40여년 이상을 더 장수했으니 '청년 가다머'의 저작이라고 해도 억지는 아니겠다. 이미 영어로는 두 차례 번역된바 있으며 독일 철학이 강의되고 있는 나라에는 대부분 번역돼 있을 법하다. 물론 이런 책이 번역돼 있지 않다고 해서 한 문명이 붕괴될 리는 없겠지만 '문명의 수치' 정도는 된다. 참고로, 부분역인 <진리와 방법1>(문학동네, 2000)은 5년전에 출간됐다. 물론 10년째 소식이 없는 하버마스의 <소통행위이론>(의암, 1995)에 비하면 사정이 나쁜 건 아니지만, 이런 책들이 나오길 기다리려면 과연 가다머만큼의 장수가 필요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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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생명체가 이렇듯 신비할 수가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
존 C. 애비스 지음, 이영완 옮김, 최재천 감수 / 뜨인돌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로드무비님으로부터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를 받고나서 근 반년 가량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첫 번째 이유는 책이 너무 두꺼워 보여서였고, 두 번째로 매우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전자에 대해 남들보다는 안다해도, DNA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많은 분들이 읽은 <이기적 유전자>도 그래서 못읽고 있다 (실제로 그 책은 굉장히 어렵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눈이 피로하지 않은 종이를 써서 그렇지 책은 겨우 312쪽밖에 되지 않았으며, 내용도 DNA 얘기가 아니었다. 유전학 교수인 저자는 이 세상에 살고있는 동.식물들의 흥미로운 세계를 알기 쉽게 전달해 준다. 먹이에 따라 다른 독을 내는 독사들 얘기부터, 난 이 책에 빠져들었다. 우주의 신비니 뭐니 하지만, 정말 신비한 것은 자기 나름의 생을 살아가는 생물들이 아닐까. 예컨대 산란을 위해 수천킬로를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떼라든지, 온도에 따라 성이 결정되는 거북이들,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음으로써 남에게 자기 애를 떠맡기는 뻐꾸기... 그 모든 것들이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으며, 오랜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신기하기만 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줄곧 사용한 방법은 DNA 표지법으로, DNA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따져서 조상이 누구며 어디서 파생된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DNA 결정론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몰랐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예컨대 수컷이 자녀 양육에 헌신하는, 그래서 금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횃대새가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는 사실은 횃대새의 새끼들 중 일부가 아빠 수컷의 유전자와 다르며, 오히려 옆집 수컷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게 증명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라고 하니, 횃대새를 더 이상 금술이 좋다고 해야 할지 심난해진다. 예를 이렇게 들어서 그렇지, DNA 표지법이 단지 부정의 증거만을 잡아내는 건 결코 아니며, 위에서 말했듯이 근연종을 밝혀냄으로써 진화의 계통도를 그리는 게 더 큰 목적이다.


아쉽게도 이렇듯 신비한 동.식물들은 점점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예컨대 북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이 지난 1세기 동안 90% 이상 감소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 때문이겠지만, 빙하기 때 많은 동물이 죽은 것처럼 인간의 득세도 빙하기와 비슷한 환경적 재앙의 하나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동식물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태어나기도 하니, 고래 같은 게 멸종하는 걸 너무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는 인간의 횡포를 견뎌낼 강한 애들만이 지구상에 살아남겠지. 한가지만 말한다. 물개 그것이 아주 좋은 정력제라고 알고 있는 분들, DNA 가지고 검사를 해보니 시중에서 팔리는 물개 그것은 물개 건 거의 없고 “들개나 집고양이, 소” 등의 그것이란다. 정력 그만 추구하고 있는대로 쓰자. 좋은 책을 선물해 주신 로드무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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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19세기의 러셀과 21세기의 네티즌
결혼과 성
버트란드 러셀 지음, 김영철 옮김 / 간디서원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성에 대해서 물었을 때, 어른들은 대부분 “몰라도 돼” “크면 저절로 알게 돼”라고 한다.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사실 없는지라 그네들은 성에 관한 지식을 매우 은밀하게, 주로 친구들을 통해서 습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쓸데없는 죄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그 폐해는 자못 심각하다. “지식을 추구하는 아이가 어떤 방면에서는 이러한 호기심이나쁘다는 것을 알 때, 그의 과학적 호기심이라는 충동은 모두 저지되고 만다”

아이들이 바라는 만큼의 지식을 제공한다면 아이들이 쓸데없는 생각을 갖지 않게 될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들의 관심은 언제나 성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포르노 등을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배우게 된다.


버트런드 러셀이 <결혼과 성>에서 한 말이다. 제목이 야해서가 아니라 저자의 명성 때문에 이 책을 샀는데, 결혼과 성, 그리고 가족제도에 대해 이처럼 공감 가게 얘기하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비록 저자가 1872년생이고 그 후 성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 책에 씌어진 말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계약결혼을 옹호하는 등 오히려 급진적인 면도 있다. 특히나 공감한 것은 사회의 도덕에 관한 대목이다. 도덕적 기준이 높아서 성에 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없으며, 그런 욕구를 억압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의 조건이 되는 사회는 구성원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런 사회에서는 성매매가 창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별 거 아닌 책들이 판매금지가 되고 영화 ‘거짓말’의 상영이 봉쇄되는 우리나라가 성매매의 천국인 것도 다 그런 데서 기인한다. ‘나는 왜 기독교도가 아닌가’라는 책에서 기독교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했던 사람답게 저자는 성에 대한 지나친 억압의 주체를 기독교로 보고, 그로 인한 육체와 이성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한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러셀은 정말 멋진 남자다.

“도덕주의자들은 성도덕은 남자보다도 여자에게 더 중요하다고 하는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다....남녀간의 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조에 관한 전통적인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어제, 시집간 딸도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났다. 그러자 난리가 났다. “딸도 제사 지내라”느니 어쩌니. 제사가 대부분 여성들의 노동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판결에 그런 식으로 딴지를 거는 모습은 보기 딱하다. 그런 댓글들을 다는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은 어째서 19세기에 태어난 러셀보다도 시대에 뒤쳐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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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howmystery.com 회원들이 뽑아주신 리스트

이 글은 howmystery.com 회원들이 뽑아주신 리스트를 정리한 것입니다. 비교적 구하기 쉬운 책으로 입문자에게 적당한 듯 합니다. 참여해주신 회원분들게 모두 감사 드립니다. 역시 회원분들의 다양한 취향이 잘 드러납니다. 본격, 고전, 하드보일드, 경찰수사, 스파이, 심리스릴러 등 입문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겠네요.  원 글은 자유게시판 1630번 글로 이곳입니다.

리스트의 표시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 작자, 출판사, 코멘트’ 순서는 코멘트의 게시 순이고 순위 등이 아닙니다. 출판사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출판사만 표기했습니다.

음울한 짐승(3표), 에도가와 란포, 동서문화사
이상 심리를 잘 표현한 수작
개성이 강하면서 신비로운 작품
심리적 압박감, 탁월한 스토리 텔링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까치 (타 출판사에서 재간 예정)
문장과 흐름이 좋은 작품

장미의 이름(3표),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추리소설을 더 넓은 분야로 이끈 소설
금세기 최고의 현학적 미스터리 소설
엄청난 정보량 속에 유머와 서스펜스가 뛰어난 수작

9마일은 너무 멀다(2표), 해리 케멀맨, 동서문화사
단편 추리소설의 진수
단순명료하면서도 지적인 재미가 넘치는 소품 단편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존 르 카레, 해문출판사
사실적이고 감상적인 결말

죽은자와의 결혼, 월리엄 아이리시, 해문출판사
부조화 속에 이상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긴장감

X의 비극, 엘러리 퀸, 국일문화사
추리소설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작품

황제의 코담배케이스(2표), 존 딕슨 카, 해문출판사
심리적 트릭의 진수
추리소설 초입자에게 최적의 소설

10  오리엔트 특급 살인(2표),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작품

11  반지의 비밀, 엘리스 피터스, 북하우스
추리소설 중 가장 로맨틱한 작품

12  헤르메스의 기둥, 송대방, 문학동네
국내물 중 가장 뛰어난 팩션(제가 임의로 단 코멘트입니다)

13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황금가지
멋진 반전과 더불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14  우부메의 여름(2표), 교고쿠 나츠히코, 손안의책
낯설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무언가에 홀린듯한 독서체험
머리가 하얗게 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 작품

15  10일 간의 불가사의,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일급 본격물 그리고 여운도 깊은 작품

16  가짜경감 듀(3표), 피터 러브시, 동서문화사
재미있다 외에는 별 말이 필요없는 작품(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플롯팅의 절대 강자, 흥행의 보증수표
재미있고 유쾌한 추리소설

17  환상의 여인, 월리엄 아이리시, 해문출판사
순식간에 읽힌다

18  삼나무 관,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과장되지 않은 논리적인 추리

19  그린 살인사건, S.S.반 다인, 동서문화사
당시 추리소설의 수준을 확 끌어올린 작품

20  수정마개, 모리스 르블랑, 까치
모험 미스터리의 진수

21  화요일 클럽의 살인(3표),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13개의 추리극
각 단편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트릭과 재미를 주는 마플양 등장 걸작 단편집
심심하면 읽는 책

22  신의 등불(엘러리 퀸의 모험에 수록),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역사상 가장 대대적이면서 교묘한 하지만 너무나 단순한 트릭

23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 P.D.제임스, 일신(황금가지에서 재출간 예정)
지리한 진행 그리고 소름끼치는 전율, 추리문학의 정점

24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푸아로와 마플이 나오지 않는 작품 중 ‘그리고 아무도…’와 함께 최고로 즐거웠던 작품

25  숲을 지나가는 길, 콜린 덱스터, 해문출판사
독자를 가지고 노는 작가는 흔치 않다

26  엘러리 퀸의 모험,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엘러리 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단편집

27  경찰혐오자(2표), 에드 맥베인, 황금가지
경찰 소설의 효시, 탁월한 재미
경찰 소설의 효시

28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청림출판
하드보일드에서 탁월한 반전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소설
- 이미 절판된 소설로 구하기는 다소 어려운 작품입니다. 다만 책이 최근에 일정 배포돼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29  네 사람의 서명, 아서 코난 도일, 황금가지
모든 추리소설이 이 책에서부터 시작됐다

30  , F.W.크로프츠, 동서문화사
이 책을 시작으로 독자는 탐정을 바라만 보지 않게 됐다(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1  빅 슬립, 레이몬드 챈들러, 북하우스
필립 말로의 첫 데뷔작(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2    푸코의 추(2표),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도입부만 넘기면 흥미진진한 보물 상자
책 자체가 거대한 음모

33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태동출판사
깔끔한 문체, 깔끔한 구성, 깔끔한 결말

34  사라진 시간, 빌 벨린저, 해문출판사
마지막 장에 이르러야 작품 전체의 내용이 파악되는 독특한 구조

35  살의, 프랜시스 아일즈, 동서문화사
범인의 시각으로 범인의 심리를 통해 작품을 읽어나가는 재미

36  피의 수확, 대실 해밋, 동서문화사
하드보일드의 원점, 거칠지만 사실적인 문체로 장르의 틀을 확립한 작품

37  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북하우스
하드보일드의 정점, 모호한 사건과 밝혀지는 비극, 결국 작품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완벽한 제목

38  소름, 로스 맥도널드, 동서문화사
하드보일드의 종착점, 높은 완성도와 충격적인 반전

39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비극 시리즈와 동격, 라이츠빌 시리즈

41  재칼의 날, 프레드릭 포사이드, 동서문화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전개(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42  Y의 비극, 엘러리 퀸, 국일문화사
굉장한 몰입감

http://www.howmystery.com/zeroboard/view.php?id=news&no=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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