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9
쥘 베른 지음, 송무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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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영국신사 포그 씨. 어느 날, 하인 포스터가 면도용 물을 29도로 받아놓는 바람에 그를 해고하기로 하고, 쾌할한 프랑스 사람인 파스파르투를 고용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혁 클럽에서 신문을 보다가 대화를 나누던 중, 세계일주를 80일만에 할 수 있다는 포그의 말을 들은 한 신사가 불가능하다는 쪽에 4천프랑을 걸어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파스파르투는 포그와 함께 배를 타고 세계여행을 나선다. 그런데 수에즈에 내린 포그를 5만 5천프랑을 훔친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형사 픽스가 그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모두가 느끼는 점 한가지! 너무 흥미진진하다. 80일 만에 세계일주를 하려는 포그와 파스파르투, 그리고 그런 그들을 수상하게 여기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픽스. 그들에게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과 우정, 사랑. 저자  쥘 베른은 이 모든 것을 간단명료하게, 하지만 인상깊게 표현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형사 픽스가 포그는 범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헐레벌떡 뛰어 와 그를 풀어주었을 때. 그리고 그런 그를 노려보다가 한 방 날려버린 포그. 이 장면에서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포그가 아무리 냉정하고 예의에 깍듯하고 차분하다고 해도 그도 결국 사람이다. 자신의 감정에 휩쓸리는 사람이다.

 물론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책은 많고도 많다. 하지만 내가 읽어본 책들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다. 또 책의 내용을 간추린 줄거리와 주인공의 성격등의 특별한 부분을 강조하고 설명해주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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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꼬물꼬물 경제 이야기 꼬물꼬물 시리즈 4
석혜원 지음, 백수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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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꼬물꼬물 가족들이 겪는 일들을 예로 들어 경제를 설명해 준다.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우리 나라 기업들이 웃음짓는 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튤립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굉장히 독특한, 하지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다뤄 경제를 설명한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초콜릿이나 화려한 색의 립스틱이 불티나게 팔리면 정부는 긴장한다. 불황이 들이닥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불황이 오면 사람들은 싸지만 달콤한 초콜릿과 기분전환을 위해 밝은 색의 립스틱을 많이 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불황때 엄청난 양의 초콜릿과 립스틱, 그리고 분홍 넥타이가 팔렸다고 한다.

 유용한 정보 하나! 백화점에 가면 흔히 보이는 무겁고 큰 카트. 카트가 무거우면 천천히 가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또 크기 때문에 많은 상품을 담아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식품 코너가 맨 구석에 있는 이유! 주부들은 식품 코너로 가기 위해 다른 진열대들을 지나야 하고, 그러다 보면 꼭 하나쯤은 사게 된다.

 이 책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한 PART에 4가지의 내용이 담겨있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첫부분에는 몇가지 그림들과 주제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게 나온다. 중간 부분에는 꼬물꼬물 가족의 예와 경제 이야기가 담겨있다. 끝부분에는 꼬물꼬물 박사님의 정리와 BONUS로 몇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조금씩은 어려워 할 경제. 이 책으로 한번 마스터 해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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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0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손현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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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작은 마을에 사는 작가, 나는 아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마을에서 몇 km 떨어진 곳인 호셀 벌판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우주선이 날아왔다. 그리고 그 곳에서 괴상하게 생긴 화성인들이 나와 사람들을 죽이고, 하나 둘씩 날아오는 우주선의 화성인들은 마을을 공격한다. 나는 아내를 사촌이 있는 래더헤드에 맡기고 곧 마을로 돌아가지만, 그 곳에서 찾은 것들은 시체들과 폐허가 되어버린 집들. 화성인들은 독가스와 열 광선을 내뿜으며 런던을 파괴하기 시작하는데...

 100년 전에 쓰여진 책.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물론 요즘의 책들은 훨씬 많은 이야기와 정교함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다른 감동, 느낌이 있다. 그 시대에는 생각하기 어려웠을 법한 화성인의 지구 공격과 그들을 지켜보는 한 작가의 이야기. 저자 하버트 조지는 풍부한 상상력과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문장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책을 읽으며 느낀점 한 가지를 말해보자면 이렇다. 이 책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없고, 내용이 많고 복잡하지만 지루하지 않으며, 이 무시무시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도 잘 표현한 책이다.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고 믿기가 힘들정도로 재미있으며,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의 한 책이며, 청소년 눈높이에 딱 맞다. 또 이해 못한 부분들을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일명 가이드BOOK이 있는데, 역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 또 저자 하버트 조지에 대한 이야기와, 화금지화목토천해명에 해당하는 각각의 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어 더욱 자세한 부분까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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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조금만 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1
존 레이놀즈 가디너 글, 마샤 슈얼 그림, 김경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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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11살이 되는 윌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감자 농사를 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윌리는 할아버지께서 깨우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스미스 선생님을 모셔왔고, 선생님은 할아버지께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하신다고 하셨다. 윌리는 열심히 일해 농장 100평당 620kg의 감자를 수확해 팔았지만 할아버지의 병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다녀온 윌리의 앞에 스나이더가 나타나고, 무려 500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았으니 농장을 빼앗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책은 결론을 말하자면, 윌리는 상금 500달러가 걸린 썰매경주에 나갔고, 결승전에서 30m 떨어져 있는 곳에서 번개(윌리의 썰매를 끄는 개) 의 심장이 터져 죽고 만다. 그러자 지금까지 경주에서 진 적이 없는 얼음 거인이 눈에 선을 긋고는 다가오는 경주자들에게 선을 넘으면 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윌리는 나머지 3m를 번개를 끌며 걸어간다.

 이 책은 내가 기억하는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를 울렸던 책이다. 분량도 얼마 되지 않고,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수준밖에 되지는 않지만 간단한 문장으로 독자를 울리는 묘한 감동이 있다. 내가 이모네 집에서 이 책을 읽은 후 혼자서 울고있자 3학년 사촌동생이 나에게 오더니 자신도 이 책을 읽고 울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10살 밖에 되지 않은 윌리는 할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말을 빌릴 돈이 없어 번개에게 쟁기를 끌게 하는 윌리, 좋은 감자만 골라 판 돈을 할아버지께 보여드리며 눈물을 흘리는 윌리, 그리고 얼음 거인의 사모예드를 쓰다듬었다가 뺨을 맞아 눈을 뜨기도 힘든 상태에서 얼음 거인에게 인사하던 윌리, 번개를 끌어 안고 결승점까지 걸어가던 윌리. 윌리는 언제나 밝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많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은 분량도 적고 문장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3학년 이상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중 2가 되는 나를 울렸고, 우리 사촌을 울렸고, 우리 아빠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윌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 대가로 결승점을 1등으로 통과한 윌리의 이야기를 나는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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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는 아프다 푸른도서관 13
이용포 지음 / 푸른책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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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주인공은 순호. 언제나 길 건너 아파트에 사는 반장같은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냉정하게도 넌 신문배달꾼일 뿐이라고 말해준다. 순호가 세든 집은 공팔봉 아저씨의 집. 아저씨의 어머니인 욕쟁이 할머니는 느티나무를 애지중지하며, 느티나무 옆의 밴치에서 사는 가로등지기(가로등을 지킨다고 해서)를 부처님 모시듯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순호의 아버지는 전세금을 모두 노름돈으로 써 버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순호는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는데...

 느티는 아프다. 느티는 현실을 순응하지 않는 순호의 반항을 아파한다. 그의 누나인 순심이 2년 동안 모은 돈을 노름꾼인 아버지께 약 사드시라며 드린 순수함을 아파한다. 또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려고 하려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 아버지의 나약함을 아파한다. 느티는 자신의 곁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아파트가 건설되며 떠밀려온 사람들을 보며 아파한다.

 가로등지기는 이해한다. 어린 순호의 눈물어린 반항을, 순심이가 아버지나 순호에게 밥을 한 솥 해주며 먹는 모습을 보는 눈길을, 어머니를 호강시켜드리려고 돈을 악착같이 벌었지만, 자신이 원하던 행복을 가질 수 없는 공팔봉 아저씨의 실수를 이해한다. 그리고 5살인 단비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느티는 아프다>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MP3나 핸드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나는 마음만 먹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 부모님께서 노름꾼이 아니라는 것,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것, 아침마다 신문배달을 하지 않아도 집안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부모님께, 내 삶에게 감사해하지도 않았지만, 죽을때까지 감사해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게되었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있는지.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된다는 것들을 말이다. 그리고 가로등지기처럼 모든 것을 바라보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느티처럼 내 곁의 사람들의 슬픔을 아파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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