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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이후의 세계
오래전...아니 불과 몇년전에 벌어진 9.11 테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기억하는 이유 중에는 역시 대중매체의 연일 보도되며, 그와 관련한 기사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하여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다.
지젝의 주장처럼 어떤 장면은 우리 삶에 들어와 현실을 뒤바꾸게 되었다.
우리가 본 장면은 지극히 단순하다.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처럼 커다란 건물에 비행기가 박아서 사라지는 단순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고 우리는 현실이 달라진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주장하는 악의 축 만드는 것도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보았고,
이슬람과 테러리스트와 같은 과격단체로 모는 부분도 있었으며, 무한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하는 미국을 보았다.
하지만 지젝은 우리가 9.11 테러를 통해 보아야 할 것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과잉이 스스로 파괴하는 현실이라고 지적을 했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문제라고 외치는 지젝. 그 말들은 점점 사실화 되고 있다.
9.11 테러의 현상이 하나의 상징이 되고 매개체가 되어 시작된 일들이 벌여 놓은 현상들을 보아라.
우리는 자본주의를 통해서 무한정 현상을 받아 드리기만 하고 무조건 적인 수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하여 의문을 갖고 있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더 이상 나은 삶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정말 좋은 듯싶다.
하지만 정말로 어려운 철학적 책이기 때문에 일반 적인 20살 이하 청소년에게 권할 수 없는 책이기에 아쉽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현재 시스템이 과거 사건들을 통해서 보면 더 큰 일들이 있지만,
나라의 힘이 부족하거나 그 일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적다면,
상징화되기 어려웠지만 현존하는 제일 강대하다고 칭하는 국가인 미국에서 911 테러는
하나의 현상이 현실이 되어 버리기에 적절하였다.
그로 인한 변화들을 알 수 있는 방법과 스스로 자각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나는 느끼며,
꼭 한 번쯤은 읽어 보아도 좋은 인문서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