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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녹색평론사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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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함께 소설 수업을 듣던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가벼웠다. 가볍고 가벼웠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들이 '겉멋'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양장판에 박스세트에....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지만 본래의 소박한 멋,
이 책에서 주장하는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씁쓸하다면 씁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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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에 막을 내린 환경영화제에서 헬레나 호지 여사를 직접 만나 뵈었다.
ㅄ같은 짓을 하느라 동명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고,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ㅗ-*
Thank You. 하며 웃는 목소리. 천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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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에 관한 코멘트는 감히 할 수가 없다.
수천년을 공존하며 살아온 라다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마자
서양 문명이 그곳에 침투하고, 그것은 곧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라다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이 곳에 가난 같은 것은 없다" 고 믿던 사람들이 "우리는 너무나 가난하다. 도와달라." 라고 말하기까지
채 몇년이 걸리지 않았다. 과연 이것은 최선일까?
이 책의 원제인 Ancient Futures가 무엇보다 명확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