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일과 놀이사전
윤구병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리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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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설레임을 가지고 기다린 책을 받았다.  책이 도착하기전 책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서점으로 달려 갔다.
서점에 진열된 이책을 잡아 들고, 들춰보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감탄에 절로 입이 벌어지는 책이다.   "이 책이 온단 말이지 크크크~ "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었을까.... 한참을 바라보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책이 도착해 있다~~~
우와~~ 사탕상자라도 받은 아이처럼 기뻤다.
사실, 이책은 우리 아이책인데 말이지....
"정진아~~ 이 책은 엄마가 더 좋다~~, 엄마꺼 하자~~~"
 
보리의 책은 늘 나를 착각하게 한다. 이게 그림이야???? 하는......
<꼬물꼬물 일과 놀이 사전>역시.... "보리의 책"이구나 하는 색채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은, 자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를 보여주고 향수하게 한다.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오밀 조밀한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다.
1월 부터 12월까지 빼곡한 그림을 보면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달마다 "이달의 꼬물그림/일과 놀이/세밀화"로 나누어 주제 그림이 있다.
마치 만년 달력을 보는 듯했다.
 
이달의 꼬물그림은 각 달에 들어 있는 행사나 그것에 관련된 일의 그림이 있다.
익숙한 설날 부터 낯선 농사일까지...
 
이달의 일과 놀이에서는 내가 어릴적 놀던 놀이도 있고, 지금도 하는 놀이도 있다.
우리 아이와 할만한 놀이도 있는데, 나는 왜 여태 이런 것들을 잊고 살았던 것일까?
 
이달의 세밀화에는 식물, 동물등의 자연, 농기구, 탈, 악기등...
생활 주변에서 볼수 있는 많은 것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식물이나 동물은 여느 자연과찰책의 실사보다 더 세밀하게 표현되어 자연관찰책과 연계해서 볼 수도 있다.
특히... 탈 부분은... 조상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얼굴속에 감춰진 우리의 정서.... 우리아이가 이런 느낌을 알게 될까...
 
아이의 눈은 전체를 보기도 하고, 구석구석을 보기도 하나 부다.
이 책을 보여 주었을때 정진이는 꼬물그림에서 자동차들을 모두 찾아서내서 손가락을 꼭꼭 집으며 보더니,
이달의 세밀화는 모든 물건을 하나하나 집으며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깨끗한 양장제본으로 이책이 얼마나 소장가치가 있는지를 말해준다.
책을 덮은 포장도 책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책을 보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 속지도 눈 부심이 덜하고, 적당히 두꺼운 종이여서, 우리 아들같은 꼬마도 구김없이 볼수 있었다.
책의 뒷부분에 "일과 놀이 알아보기", "일과 놀이 찾아보기", "세밀화 알아보기", "세밀화 찾아보기"
자세한 소개와 그림과 인덱스는 친절하고, 나중에 아이가 커서도 찾아보기로 아주 유용해보였다.
 
아이에게 어려울 것 같았으나, 함께 읽어 보고 나서는 아이도 함께 책에 빠져드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활용 계획을 세워 졌다.
1. 자연관찰과 연결해 보기
2. 전래동화와 연결해 보기
3. 숨은 그림 찾기
4. 놀이로 실행해 보기
5. 계절따라 소풍가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여러방향으로 흥미를 일으킬 수 있었다.
한번의 책을 읽으면서 어린 정진이도 벌써 여러가지 방향으로 놀이를 할 수 있었다.
 
먼저 자연관찰과 연결해 보기는 자동으로 되었다.  보리의 세밀화는 정말 훌륭하다.
자연관찰에서 본 동,식물과의 연계가 쉽다.
 
숨은 그림찾기는 정말 좋아했다.  꼬물그림에서 이미 크게 보이는 자동차는 모두 찾아 보았고,
작게 보이는 "우산"찾기 라든다 "수박"찾기... 이런식으로 "~~ 찾아 볼까~~" 하면 금방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에 다녀온 빙어잡이를 기억해 내어, 빙어와 민물고기를 연결시키며 즐거워했다.
 

우와~ 을 연발하면서 호기심가득 자기 몸만한 책을 모두 보고 나서,
자기 손이 딱 닿아 꺼내기 좋은 책장 자리에 "정진이 책이야~"하면서 쑥 꼽아 놓앗다.
아~ 내 책장에 넣으려고 했는데~~~
정말 탐나는 책이다.

 
그리고, 나는 기대해본다.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보리의 멋진 일러스트가 들어 있는 창작동화를... by s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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