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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 필사노트 - 전2권 - 시집에 향기를 입히다, 시와 그림과 꽃향기, 강원석 시집 ㅣ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강원석 지음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만의 시집을 읽는 건지...
가을 하늘이 높아지면, 시집을 찾아 읽곤 했던 (지금보다)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난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 나는 그저 나였기 때문에 시를 읽고, 시집을 찾았던 것 같다.
언제 부터 시집을 읽지 않았던 거지?
하늘 높아진 가을 문턱에서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시집을 만났다.

나는 삽화가 있는 시집을 좋아하진 않았다.
무언가 나의 상상에 방해가 되는 배경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의 시집에
내 생각을 적는 취미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색 다른 느낌이다.
알록 달록, 수채화의 일러스트가 장장마다 있고, 시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양쪽 가득 꽉찬 그림이 아니고, 한쪽은 시로, 한쪽은 여백과 일러스트로 숨을 돌리게 한다.

필사노트 내지가 이뻐서, 책을 받아 보자 마자 필사해 보고 싶게 했다. 맘에든 시하나 적어 본다.
순서가 무슨 의미가 있어~ 내가 좋으면 되지! ㅎㅎ

정말 오랫만에 가방에 책을 넣어 본다.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시집... 이 가을 나도 옛 생각하며 지하철에서 시집을 읽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어둠은 아직도 시린데 집을 나서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새벽 별빛에도 그림자가 지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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