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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일찍 읽었더라면 나는 2002년 대선에서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았을거에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겪게 될 고초와 수모를 미리 짐작했을테니까요.
그랬더라면 혹시, 당신을 이렇게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까요.
정치인의 고백에세이 라는 말이 참으로 낯설게 느껴집니다. 정치인의 고백은 정치적 입장이나
혹은 자신의 이득을 얻기위해 이용되는 것인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당신에게 손해되겠다.
언론이 물어뜯기 좋겠구나... 생각뿐입니다.
지난날의 실수나 과오를 스스럼없이 고백하는 당신을 보며, 내가 괴물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지난날의 나의 잘못을 알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 되자. 그리하여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어야겠다.'
이제 며칠뒤면 당신을 보내게 되겠지만,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