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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쓰기,책쓰기를 합니다 - 독자에서 저자로 성장해가는 3단계 독서모임 활용법
남낙현 지음 / 더블:엔 / 2018년 2월
평점 :
근 몇년간 '독서모임'에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 독서모임을 참여해보았고, 최근 참여했던 독서모임에서 당황하기도하고 황당하기도한 일이
생겼다. 한 2개월 독서모임에 양해를 구하고 개인사정으로 다른 지역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발단은 이렇다. 내가 참여한
독서모임의 운영자가 회원님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만들고 싶어하여 글을 모집하였다. 그리고 책을 만들고 회원님들의 동의 없이
제본값을 벌겠다는 명목으로 독서모임 회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버린 것이다. 그 이야기를 단톡에 올라왔다. 한 회원이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글이 담긴 책을 팔아버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였으며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을 묻게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를 비롯한 다른
회원님들도 바쁘셨는지 답이 좀 늦어지게되었다. 그 뒤 회원들의 답변이 늦어지자 운영자가 화가나서 단톡방에서 나가버리고 종국에는 차단과 블로그
이웃도 끊어냈다. 이 사건으로 신뢰했던 '독서모임'에 대해 충격을 받게되었고, 독서모임선정이나 운영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우리 독서모임에서는 읽기, 쓰기, 책읽기를 합니다>>라는 책을 발견하고 꼭 읽고
아이디어를 얻고싶다는 생각에서 선택하였다.
언젠가 부터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독서모임'을 갖는 것이 꿈처럼 적혀있다. 그러나 그런 자신에게 잘 맞는 독서모임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운영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경험 또한 적었기 때문에 운영은 꿈꾸기 어려웠다. 그렇게 이런저런 독서모임을 찾다가 여러 독서모임을
체험하게 되었다. 개중에는 정말 괜찮은 독서모임도 있었으나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부득이하게 참여가 어려워졌다.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진행이 잘
되고 있는 독서모임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모임을 3개나 운영하고 있다. 한 개
운영하기도 힘든데 3개라니... 하나의 독서모임을 운영하기도 버겁다. 참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한쪽을 신경쓰면
다른 곳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고보니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각 독서모임은 읽기, 쓰기, 책쓰기 독서모임으로 나눠진다. 각
독서모임은 꽤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듯하다. 개략적인 독서모임 운영 요점은 '읽기모임'은 책을 읽은 뒤 A4용지 한 장에 내용을 적고 의견을
나누며, '쓰기모임'은 15분의 타임을 맞춰놓고 주제를 정하거나 혹은 없는 상태에서 글을 자유롭게 쓰고나서 낭독을 하며 의견을 나눈다. (물론
낭독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인듯하다.) 마지막으로 '책쓰기'모임은 3개월~6개월의 기간을 두고 책쓰기를 하며 하루 A4용지 이상의 글은
써야한다는 목표를 두고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세 개의 독서모임이 A4용지와 15분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모임이다. 그리고 억지와 강압으로
만든 것이아니라 읽기모임에서 시작하여 차근차근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글에서 확인할 수있었다. 그래서 독서모임 속 노하우들에서 책을 읽을 때
적용시킬만한 배울점들이 많았다. 독서모임도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연식이 어려 그런지 '책쓰기'모임에 대해서 꽤 많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책쓰기 모임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약간 연륜을
좀 가지신 분들의 돈을 벌기위한 수단 또는 상술같은 것이 보이고, 출간되어 나오는 책들의 대부분 대부분 독서를 하면서 느낀 경험담이며,
저자(글쓴이)의 자랑이 많이 들어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물론 책을 쓴다는 것이 훌륭하지만, 그런 책들은 독자를 생각한 책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런 생각과 편견이 조금은 바뀌었다. 장점이 많았다. 모임 사람들이 독자가 되어 원고를 미리
읽어보며 수정이 가능하고 책쓰기를 위한 틀(교육 같은)도 마련되어있는 듯하다. '나'에게 내공이 좀 쌓이게 된다면 참여하고 싶은 독서모임이
아닐까? 장르는 좀 신선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