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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과학으로 풀다 - 더 이상 스트레스에 반응하지 않는 방법
그리고리 L.프리키온 외 지음, 서정아 옮김, 유승호 감수 / 한솔아카데미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스트레스, 라고 하면 모든 현대인들이라면 남녀노소, 연령불문하고 가지고 있는 무형의 실체(?)라고 해야할까? 왠지모르게 짜증나는 '어떤 것' 일듯하다. 최근에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많이 하는 듯하다. 어린시절, 어머니를 화나게 만들었더니 어머니가 "너 때문에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 거 잘알고있지?" 라셨다. 그래서 속으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걸 알았다면 말썽도 안부렸을 것일 테고 여기에 있지도 않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그 뒤로 의문이 생겼던 것같다.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없는것인지..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대로 받는게 보이는지...도 말이다. 그런 생각에서 읽게된 책이었고, 해답을 얻었다.
[스트레스, 과학으로 풀다]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첫 장을 모두 읽고 나서의 느낌이 공중보건학, 면역학, 인체생리학을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서 일반인이 읽기에는 불편할지도 모를 전문용어와 의학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다른 말로 해석하여 말도 안되는 이상한 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보다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더 나았던 판단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한국어가 없는 말들이기도 하고...) 내용은 매우 체계적이이고 요점집약적이다. 모든 '장'별 모든 주제가 '한 장'에 집약되어있다. 그덕에 축약되어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웟던 부분이 있다. 스트레스가 호르몬과 면역계에 관련이 있고, 질병처럼 급성 스트레스와 만성스트레스로 나뉘게 된다. 급성 스트레스의 경우, NK cell과 과립림프구의 숫자가 늘어나며 염증성 cytokine 생산이 촉진된다. 그래서 자연면역력이 강화, 세포면역력은 저하된다.(p.74) 또한, 만성스트레스 시 NF-εB, CRP(C-반응성 단백질), IL-6 등이 발현되는데, 이들은 병원체에 감염될 때 간 등에서 발현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병원체에 감염되어있지 않아도 이들이 발현되어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뇌/심혈관계질환과 우울증, 암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 걸리게 된다.
또한, 호르몬 부분은 HPA축(시상하부(H), 뇌하수체(P), 부신피질(A))에서 생성하는 호르몬에 의해 스트레스 저항과 항상성 회복에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코르티솔)이 과도 또는 지속적으로 생성하게 되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p.15) 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부분이 면역계와 스트레스과의 연관관계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위에 적은 메커니즘에 따라, 염증반응이 아님에도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게된다. 그리고 다양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에 처하게되거나 감염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요즘 나오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좋은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저하시키는 방법과 여성, 아이들의 스트레스에 관련한 내용 등 다양한 내용이 얇은 책에 모두 담겨있다. 스트레스에 관련하여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면 고질병인 스트레스. 다양한 원인과 사회적 환경, 정신적 상태 등에 따라 여러 곳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시원하게 해소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해야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