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일본이란 나라에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배우고 싶은 나라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그리고 타인이 볼 때, 일본이라는 나라를 참 우호적으로 표현할 때가 적지 않기에 오해를 사곤한다. 하지만,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옳고 그름, 배워야할 것과 배우면 안될 것 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는 강하게 부정, 비판은 서슴치 않고, 그에 잘 대처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반면에 일본이 가진 문화나 이 책의 제목처럼 '창의적'인 생각과 그에 비롯하여 나온 사물, 정책 등에는 우리나라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이 책에서 소개해준 일본의 창의력은 참 다양했다. Part1에서는 계산대, 자전거, PR, 츄오택시 이야기, 킨키대학에서 있었던 일, 우산 Part2에서 CD시장과 디지털음원, 편의점, 장수기업, 꾀꼬리에 얽힌 이야기 등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Part3에서는 그러한 일본을 보고 한국의 문제점, 바꿔나가야할 점들을 조목조목 따져준다. 각각 파트별 이야기들도 매우 재미나게 서술해주어서 끝까지 읽는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Part1에서 츄오택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츄오택시는 1998년 개최한 동계올림픽에서 택시업계에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을 마다하고, 츄오택시만의 경영 이념을 고수했다. 그 결과로 올림픽시기에는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택시업계에서 1위를 놓치지 않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점은 책에서 나온 츄오택시회사의 단면적인 '이익의 본질'도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이 택시회사만의 장인정신이 아닐까한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츄오택시를 찾아주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인정신'.

  우리나라도 과거 고려, 조선시대만 해도 자신이 맡은 업에 관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손님이 물건을 사간 후에도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 점검하고 다니는 장인정신이 투철한 선조들이 많이 있다고 그렇게 배웠는데..... 우리나라의 택시기사를 생각하면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어는 잘 못하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기본요금보다 더 올려 받는 기사에 대한 뉴스를 볼적마다 그리고 그런 관광객들에게 물건값을 올려받는 상인들을 볼적마다 "그 시절에서 현대에 오기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변질되어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게 되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외국인들이 반가워하며 자신의 자국에 온 것을 환영하며 건내는 인사나 길을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친절하게 알려주는 외국인들은 좋아하면서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홀대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한국인이 많은 듯하다. 아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주인의식이 부족한듯하다.


   Part2에서는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던 내용이 있다. 바로 일본의 CD시장이다. 일본은 디지털음원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CD시장이 정말 많이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그 반대인데.... 그래서 한 때는 우리나라의 CD시장을 개척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까지 고민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이유는 4가지인데(이유는 책에서 확인하세요^^) 가장 큰 이유는 소유욕에 비롯된 듯하다. 나 역시 책이나 음원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데.... 일본에는 정말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없는 걸까나??


  part3에서 나온 이야기는 대기업, 저출산, 안전 의식, 독서, 한문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지은이는 정말! 조목조목 잘 따져서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주고있어 놀랍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위기도 타 기업들에 비해 창의력이 낮아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창시절 12년을 대학교에 입학을 위해 보내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아야하는 과정에서 창의력 따위가 생길리가 있을까? 창의력이란 것이 엄청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다. 영화나 TV가 아닌 책을 읽고 상상해 보는 것, 어떤 일에 대해 역발상을 해보는 것,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워보는 것 등 쉬운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창의력도 기본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 "제발 내 주위에도 독서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일본의 꾀꼬리이야기에 관련한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고노스케와 같이 일본 못지 않는 우리나라의 멋진 위인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 4명의 이야기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일본의 사극드라마에서 알게 되었는데 책에서 기술된 것처럼 나올게 없어 '그들의 사랑했던 여인네들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드라마를 보았다. 일명 '고우 : 공주들의 전국'이라는 것. 일본 사극에서도 배울 점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사극이나 현대극이나 줄거리와 주인공의 사랑에 치중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역사적 이야기와 더불어 (물론, 사랑이야기와 픽션이 가미되어있다.) 사극이 끝난 후에는 시대적 배경이 된 유적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나같은 외국인이 드라마를 보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욕구가 들게 말이다. 한류열기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해외에 수출하는 사극을 비롯한 드라마가 많은데 그런 코너나 광고를 가미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지금 현 시점에서 다행인건 일본의 현재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닮아있으니까 우리는 통찰력있게 그들의 문제점들을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 치려고 노력하면 현 일본과 같은 문제점을 미래에는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벤치마킹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 한국의 미래가 창창해 졌으면 좋겠다.





※ 해당 게시물은 넥서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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