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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말하기 수업 - 어떤 말이 사람을 움직이는가
리웨이원 지음, 김락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는 글로벌한 세상. 더불어서 현대인들에겐 '나 자신'이나 '내가 관심갖고 있는 것', '능력' 등을 스피치하거나 프리젠테이션 할 수 있어야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말하기란 중요하고 조리있게 말할 수 없다면 억지로 배워서라도 터득하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너무나 부끄럽고, 민망하기도하고.. 또 때론 말을 잘 못할까봐 걱정도 된다. 말 실수라는게 무서워서 쌓아왔던 신뢰까지도 한꺼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무서운 괴력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타인의 맘을 제대로 녹일 수 있는 것도 말하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른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려고 했던거 같다. '하버드 말하기 수업'. 하버드란 세계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이고 그곳의 수업을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책으로 잠시나마 그 학교의 수업내용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설랬던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펼쳐보면 하버드와는 전혀 딴 내용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사실, 그냥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별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책 제목은 하버드 대학의 어느 수업내용을 따른 듯했지만, 하버드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저자는 "마음을 공략하는 것은 상책이요, 성을 공략하는 것은 하책이다. 또한 심리전이 상책이요, 군사로 싸우는 것은 하책이다!"를 모태로 두는 듯했다. 난 하버드에서 한문을 스피치 시간에 배우는 지는 정말 몰랐다. 신선하다. 더불어 중간중간 챕터별 일화가 중국에서 전해내려거나 속담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좀 아쉽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 몇몇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잘 알아서 이해를 쉽게하고 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중국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고 중국이라하면 앞으로 크게 성장해 나갈능력을 가진 나라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 터라 다가가기 어려웠다. 하버드에서 정말 중국을 모태로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말하기 수업을 하는지 참 궁금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책 제목을 다른 것으로 바꿔 주는 것은 어떨런지....
그래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저자의 입장에서 말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 1장부터 9장까지 설명해주고 장의 마지막에 요약 정리한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지를 잘 읽어보면, 그 장의 내용의 요점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