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한의학 - 낮은 한의사 이상곤과 조선 왕들의 내밀한 대화
이상곤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의학. 현재의 의학은 서양으로부터온 의학이고, 한의학은 한국에서 고대로부터 발달해 내려온 학문이면서 동양의학에 속한다. 나에게 한의학은 참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에 고대부터 존재해 왔으며, 과거 선조들이 중요한 사항들을 놓치지 않고, 의학책에 수록해 놓았으며(물론 한문이라 내가 읽을 수는 없지만.) 현재 서양의학에 대비하여서는 살짝 위축되어있기는 하지만, 한의원도 존재한다. 현대에는 어떠한 질병에 걸리면 병원을 찾지만, 때론 한의원도 찾아간다. 한국인이라면 한의원 한번쯤은 가보지 않았을까? 한의원의 입구에 닿았을때 나는 그 한약의 냄새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그런 한의학에 대해 아주~ 옛날 고대의 서적을 읽으면 좋겠지만, 가장 발달한 조선시대의 한의학.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국가안보와 같은 왕들의 한의학에 대해 읽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조선시대는 왕정이기에 왕의 질병상태는 국가기밀이며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그런데 왕이란 생각으로 보지 않고 왕 한 명 한 명을 사람으로 보면, 19명의 질병일기(?)를 읽어나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개인 일기장 하나하나 속에서 조선시대의 역사가 왜 그리 흘러갔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뭐 물론, 이상곤작가님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서 왕들의 상태를 속속 파악해서 나름대로 해설을 이 책에 잘 베어나도록 써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덕에 독자는 의학지식은 의학지식대로 알게되었고, 역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더불어서 한의학이 서양의학 못지 않게 과학적이다. 역사가 가미되어있는 의학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의학에 대해서는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든다. 한국의 고유의 학문이기도 한 한의학이 양약에 가려지고, 세월에 가려져서 현재에는 <대장금>이나 <허준>과 같은 사극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도였다. 한의학의 중심에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듯하여 아쉬움이 크다. 사실, 양약의 경우에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값싼 재료를 합성하여 만드는 약일 경우(물론, 하나의 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천문학적인 연구비용과 개발비용, 많은 생명체들이 죽지만)가 많은데 한의학은 주로 자연에서 동식물로부터 얻기때문에 사람에게는 더 잘 맞을 것이다. 사람도 자연에서 오기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좋은 점만 뽑아 양한방 협진하는 곳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 개체가 늘어감에 따라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의사들도 늘어나면 더 좋고 말이다.

 조선시대의 왕들의 질병들을 지켜보자니까 모두 왕위에 올라 받는 스트레스와 당시 시대의 환경에 질병들이 기인했다는 사실을 읽어낼 수 있었다. 현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스트레스와 현 환경이 온갖 질병들의 원인중에 하나인데.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현재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모든 것이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물론, 조선시대 왕들은 모두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의자에 앉아 정치를 주로 하는 분들이며 현재처럼 과학이 발달되어있지 않았기에 지금보다 질병에 더 취약했다. 과거는 왕의 자리란 그런자리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현재의 건강의 몫의 절반이상은 나의 몫이란 사실은 분명한 듯 싶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왕들의 생각과 현재 알려진 바와 의학으로 해설해보면 다른 점도 더러 있었고, 매일매일 왕정을 해나가면서 그들이 가지고 가야했던 문제들과 심리들을 질병으로 해설을 해보니 왕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었다. 질병을 제외하고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현대인들과 그리 다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아가면서 조선을 지켜준 그들에게 감사하며 그저. 그들이 평안히 잠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