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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0
토머스 미핸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젠가 누가 크리스마스에 어떤 책을 읽는게 어울리냐고 물었을 때 나는 "크리스마스에는 어느책을 읽든 크리스마스에 읽으면 모두 어울리지 않아요?"라 대답했던거 같다. 그건 내가 소설을 잘 안읽어서 추천할 책이 없었기에 그런 대답을 하지 않았던가 싶다. 지금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책은 크리스마스에 읽으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잘 어울린다. 더구나 이 책의 발매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것도 크리스마스에 읽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발매일을 정해 발간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이다.
애니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1970년대에 뮤지컬로 나왔다가 극작가 토머스 미핸이 다시 소설로 옮겨서 책으로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뮤지컬 <애니>는 무대라는 작은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비해 소설은 공간의 제약이 없다보니 토머스 미핸 작가는 정말 스케일이 크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셨다. 그냥 읽어보니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책으로 읽는 내내 즐거움이 컷고, 무엇보다 주인공 애니가 참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라 읽는 내내 즐거움을 가미시켜 주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 에서 앤의 모습과 소설의 시작부분이 꽤 많이 닮아있었고,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빨간머리앤>말고도 <올리버 트위스트>,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등등 좋은 내용의 동화, 명작들의 모습들을 살짝살짝 닮아 있고, 절정의 아슬아슬함도 약간 맛보았기에 읽으면서 뒷내용이 정말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떼어낼 수 없었다는 사실과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는 사실이 나에게 있어서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고 해야할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어려운 소설로 다가오지 않아 너무 좋다. 원작이 뮤지컬이다보니 나름의 과장된 표현들이 소설에서도 나오는데 그 마저도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주인공 애니는 부모님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에서 참 많은 일도있었고 곤혹을 치르기도 했고, 경찰에게도 잡혀 말도안되는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지만, 결론은 부잣집 딸도 되었고, 미국의 대통령과도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고, FBI까지 출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970년대 미국 뉴욕의 신여성으로 탈바꿈 한다는 설정. 약간은 과도한 설정이지만...... 그래도 귀엽다. 좋은 소설이라 생각한다. 아! 이 소설의 배경이 미국의 뉴욕이란 사실도 꽤 좋았다. 미국의 뉴욕을 다녀온적이 있어서 거리들을 상상하는데 조금의 불편함과 군더더기없이 너무 실감나게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