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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력 - 수학 본능을 깨우는 7가지 발상법
나가노 히로유키 지음, 윤지희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수학! 대체 까먹은지가 언젠지....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를 본 뒤로 대학교에 입학하여 통계학시간을 빼고 수학책을 들여다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상생활 속에서 점점 도퇴되는 느낌이랄까.. 뭣보다 고등학생시절에 배웠던 수학기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점점 수학과 관련한 생각조차 사라졌다. 때때로 책에 나오는 수학기호+숫자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나의 수학실력, 생각이란 것들이 도퇴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흥미라도 유발해 보자! 라는 심산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어찌보면 내 중학생시절은 분명 수포자가 아니였는데, 고등학교 오고, 수학 기피증이 살짝 생긴 뒤로 수포자가 되어 졸업한 느낌이기에 이 책이 나의 수학 본능을 일깨워 주지 않을까? 이대로 집에가서 수학문제집이라도 펼쳐 한 두문제라도 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희망의 실마리를 잡아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 저자분 수학력이 수학문제해결능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더불어 수학문제를 빨리 푸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럼 수학력이 뭔데? 책 앞에 쓰여있듯! 수학 본능이다. 이를 일깨워주기위해 저자는 온갖 노력을 시작한다. "저역시 암산 못해요. 모임자리에서 암산으로 비용을 계산하라고 하면 거의 틀린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 책은 문과가 읽으면 꽤 힘들거예요. 거의 이과생이 읽는 책일지도 몰라요."라는 말을 하지만 솔직히 틀렸다. 이 작가는 책을 읽는 내내 이공계열 사람보다는 문과이면서 수포자 수학울렁증환자들을 철저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책을 쓰셨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팍팍 든다.
이 수학력이라는 책은 중고등학생들 현 수포자들을 겨냥한 책이 아니라 20대가 넘은 성인들... 딱 나같은 사람 + 정말 문과쪽의 수포자들을 겨냥한 책이었다. 그래서 이 안에 나오는 내용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기본수학능력의 수준을 따르고 있어 솔직히 내 자신이 이해하기에는 꽤 수월했다. (아무리 까먹어도 기억이 소록소록 나는것이 신기하다.) 뭣보다 일상이야기와 수학자 등 수학의 역사도 살짝 가미되어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챕터 1에서 뜬금없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수학력이 잠재되어있다면서 수능 비문학영역의 지문을 투척하여 읽게 하고 그에대한 답을 찾는 것을 예로 누구에게나 수학력이 잠재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왠지 그 부분이 매우 재미가 없고, 집중이 안되는건 왜였을까??ㅠ_ㅠ
암튼 나가노 히로유키가 수포자들을 위해 생물학, 과거 수학자들의 일화, 영화, 명언, 철학 등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수학의 발상법을 가르쳐준다. 아무래도 집에가서 가장 기초적인 수학문제집을 가져와 하루에 한쪽씩이라도 풀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른의 장점을 백분 활용해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