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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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해들었을 때, 그냥 자기계발서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님, 잊혀진 사람들에게 편지정도 쓰는 내용을 담은 책 정도랄까? 그러면서 속으로 뜸금없이 MID출판사에서 이런책을 냈나? 싶어서 다시 한번 더 찾아봤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실체를 알게되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릴레이 편지를 담은 책이 맞다. 다만, 사람에서 사람으로 넘어가는 편지글이 아니라 지은이의 손을 빌려 동물이 동물에게, 동물이 곤충에게, 곤충이 또다시 동물에게 그렇게 편지를 쓰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시작은 인간에서 끝에는 인간들로 끝난다. 왜 끝이 복수냐고 물으면.... 편지의 시작은 한 사람이 박쥐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하여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간을 칭하는 학명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다른 종들이 지은이의 손을 빌려 지금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았나보다.

 

   그리고 그 못난 인간들은 우리에게 쓴 편지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 쓴 편지까지도 가로채 읽고 있다니.... 인간 vs 인간이었다면 비밀침입죄라고 처벌 받았을텐데... 얼마나 인간이 야속하게 느껴질까? 더구나 인간들은 그들의 있는 자리마저도 위태롭게 만드는 종족일텐데 말이다. 책을 모두 읽고나니 왠지모를 숙연한 기분마저 든다.

 

  내 자신은 태어나고 싶다해서 태어난 존재는 아닌데...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를 칭하며 이세상에 있는 자연과 자연에 속해있는 부속물들을 마음대로 조리해 먹고, 이용하고, 해치고.... 그러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살아가며, 문제점을 파악하고서도 그 문제를 '법'과 '관습' 등에 얽매여 사는 처지라 해결 못하는 생물이 인간이 아닐까?

 

  무튼, 남의 편지들을 몰래 빼내어 읽어낸 비밀침입죄를 선고받아야 할 여기에 있는 또 한명의 인간이 다른 인간들에게 또 같은 죄를 받으라고 권하려고 한다. 이 편지들을 (이 책을 읽으며, 책의 편지를 내용별로 편지지에 옮겨주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들이 읽지 못해 아쉬운 느낌도 든다.) 내 서평을 읽는 사람들에게 드립니다. 받으시지요? ^^

 

 

  이 책은 '사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또 다른 동물들에게 남기는 자연과 환경, 함께 사는 철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표지에 쓰여있다. 가장 먼저, 어떤 못난(?) 인간 하나가 아니... 지은이 윤신영님이 박쥐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애절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박쥐에 대해서의 인식은 정말 좋지 못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박쥐는 어두운 곳에 있으면, 사람의 눈을 파먹는다 (정말일까? 그 내용은 책에 없어 궁금하다.), 흡혈귀이다. 피해야 한다는 등의 설이 존재하고 있는데, 사실, 박쥐는 사람들을 피해(?) 동굴에 살면서 그들끼리 초음파로 대화를 나누고, 깊은잠에 빠지곤 하며 음지에서 살아가는 동물일 뿐이란 사실에 놀랐다. 더구나 흡혈박쥐는 존재하지 않으며, 요새는 황금박쥐와 같은 개체는 수가 매우 낮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지구의 거의 전체부분을 차지하고 살아가다보니 그들이 그런 음지로 밀려나 살게 된것은 아닐런지?

 

  그리고 이 박쥐는 꿀벌에게 편지를 보냈다. 서로 전혀다른 세계에 사는 둘은 왠지모르게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것이... 의심스럽지만... 얼마전 꿀벌들이 모두 폐사하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언뜻 들었다. 그래서인지 집에도 이전에는 매해 벌꿀이 잔뜩 있었는데... 올해는 꿀이 없다. 정말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들은 어떤 기생충들 때문에 멸종위기에 쳐했다. 이를 두고 어떤 학자가 말하기를 " 꿀벌이 모두 죽어 멸종하면, 지구의 종말도 멀지 않았을 것이다."했다. 나도 이 말을 듣긴 했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 이 세상에 여러 다양한 종들이 있기에 꿀벌을 대체할 다른 곤충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 생각엔 꿀벌이 충매화들을 위해서는 가장 두손 두발 다 걷고 도와주는 곤충인데 그를 대체할 곤충이 누가 있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까지 어떤 개체가 멸종되면 그렇게 매꿔주는 다른 개체군이 존재를 했다. 이번에도 그럴까? 개인적으로 꿀벌은 없어지면 매우 우울할거 같다. 그럼 앞으로 벌꿀을 먹기 어려워 질테니까...

 

  이 예쁜 꿀벌은 호랑이에게 편지를 썼다. 호랑이! 우리나라는 백두산 호랑이로 꽤 호랑이가 유명한데... 그들도 멸종위기에 쳐해진지 오래됐다고 한다. 불쌍한 호랑이.... 우리나라는 특히 호랑이와 관련한 전래동화들이 매우! 많은데... 그들이 사라져도 동화는 남아! 라고 말하며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태계 내 인간을 제외한 최상의 포식자로서 마음에 드는데... 신경을 좀 써줘야 할 듯하다.

 

  호랑이는 까치에게 쓴다. 까지가 멸종위기라고?! 하며 읽으면서 의아하긴 했는데.. 역시 다읽고서도 의아하다. 확실히 도시에서 까치를 보기는 꽤 힘들다. 그런데, 시골로 가면 다른 새들보다 제일 많은게 까치던데.... 무튼 이 까치들도 역시 TV뉴스에 여기저기 둥지를 짓고, 사람의 일상을 괴롭히는 동물로하여 포획을 하기도 했다. (인간편리를 위해 ) 그래서 도시에서는 까치를 보기가 꽤 힘들게 되었고, 그들의 개체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판단하신듯하다. 무튼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회화를 보건, 작품을 보건... 호랑이와 까치는 같이 그려지는 경우가 무수히 많고, 동화속에서도 둘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둘이 친한 친구로 인정!! 

 

  첫번째 챕터는 그렇게 끝나고 다음 챕터는 육종과 진화를 주제로 돼지->고래, 고래->비둘기, 비둘기-> 십자매, 십자매-> 공룡 의 순서로 릴레이 편지를 쓰게 되는데, 이 챕터에서 돼지는 사람이 육종하여 키웠는데, 십자매도 사람이 원하는데로 육종하고 진화시켜 왔다는 생물이란 사실에 대해 크게 놀랐다. 이 챕터에서 우리 인간들이 역시 편의를 위해 육종도 하고, 키우며 쓸모없다 싶음 버리고... 돼지의 친척벌인 고래는 저 먼~ 바다로 쫓아내버리고, 돼지는 구제역 생겼다고 묻고, 태우는 이런 현상들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세번째 챕터는 가장 먼저, 버펄로가 사자에게 보낸다. 사자는 '동물의 왕'이자 '백수의 왕'이라 칭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자가 나타나면 온갖동물들이 줄행랑을 치며 도망치는데 무섭긴하지만. 실제 난 사자의 위엄을 잘 모르는 듯하다.  이전에 배우길 숫사자는 정말 게을러서 사냥도 암사자에게 시킨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기에... 

 

  이 백수의 왕은 네안데르탈인에게 편지를 쓴다. 네안데르탈인은 그들은 호모 사피엔스의 친척벌이자 과거 같이 지구에 존재하던 또다른 인류이다. 현생인류와는 비교적 다르게 생겼지만, 이들이 그 유명한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를 사용하던 그 종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에게 편지를 쓴다. 거의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지만, 현재 인류에게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고, 조사결과 그들이 단순하게 그들끼리의 소통을 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실, 능숙하게 소통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것이 아직 연구중이며 앞으로도 밝혀질 것이 많지만, 이들은 현재 멸종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유전자가 우리에게 흐르고 있다. 친척이라더니... 그렇게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의 유전자속에서 앞으로도 같이 살아갈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지막 부탁은 네안데르탈인에게 무관심했던것 처럼  현재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물들에게 무관심하지 말고 같이 살아가자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으니, 모두 읽고나면 숙연해질 수 밖에...... 아무리 생태계가 세월이 흐르면 다시 원위치 된다고 해도 한 번 망가진 생태계가 복원되는 데에는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며, 그 기간 인간뿐아니라 생태계의 많은 종의 동물들이 타격을 받고 없어지거나 개체수가 줄어든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상호작용하며 살아가지만, 생태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멸종동물들을 보호해야하며 그렇게 같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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