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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평점 :
환경에 관한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십대들에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더불어 사람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존재이지만 더이상 환경을 오염시키면 안된다고 교육한다.
실질적으로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에는 그리 말해주는 어른들의 말을 순수하게 믿고 따르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의 물정에 썩어가(?) 어떤 것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환경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어른들의 세상에 의구심을 갖게 되고, 대학교 들어가서는 약간의 충격을 받는다. (물론, 나의 경우... 학과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우린 환경을 유지하고, 생각을 해야만 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체를 들여다 보면... 그다지? 그랬나? 싶다. 2012년까지 우린 탄소배출을 줄여야했고, 2015년 국내 탄소배출권이 시행되니 그것과 관계된 사람들만 부랴부랴 움직이는 느낌이고, 실제로 시민들은 자원아까운줄 모르고 그냥 막쓰니깐 말이다. 기술수준과 생활환경은 개발도상국에서 살짝 벗어난 수준이지만,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현저히 낮은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 10대들에게 교육이라도 잘하자 싶어 이런 책이 나온게 아닐까? 그런데 과연 이 책이 10대만을 위해 필요할까? 환경에 대한 의식이 미약한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구성이 '에코 사전'이란 이름답게 ㄱ,ㄴ,ㄷ,ㄹ... 의 순서로 되어있다. 첨에 ㄱ부분을 폈을때, 사실 난 이 책이 사전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었던거 같다. 그냥,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읽었기 때문이다.
에코사전이라 하여 몇몇 개의 환경과 관련한 단어 정도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책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펼친사람은 큰 오산이다. 각각 단어마다 페이지를 펼쳐 보면, 네모난 칸에 단어와 그의 사전적인 의미, 환경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본문으로 넘어가면, 현재 지구의 전체의 모습, 한국의 모습, 정치적, 경제적 모습을 담은 최근의 환경이슈들을 담고 있어서 꽤 가까운 현재의 환경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런 책을 찾기 쉽지가 않다. 일일이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기야 하겠지만, 핵심만 쏙쏙 뽑은 책이 몇권이나 될까?) 그런것을 보면, 이 책을 지은 강찬수지은이가 환경전문기자라 하던데... 기자가 가진 장점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은 것같다. 보는 내내 일러스트와 사진들이 어찌보면 무미건조하고 어려울법한 본문의 이해를 돕니다. 그리고 한 주제의 마지막 장에는 그 내용과 관련한 읽을 거리가 담긴 책을 소개해 주고 있어. 정말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제목이 사전이듯. 언제든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혹은 환경관련 단어, 이슈들이 궁금할 때, 주제별로 찾아 읽어보면 좋겠다. 다만, 이왕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책의 용지를 코팅하지 않은 종이를 사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물론, 비싼 종이가 읽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느낌도 좋아 더 읽고 싶긴 하지만..... 책을 구성하는 종이가 무거워서 책 자체가 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