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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새 ㅣ 영혼의 새
이승헌 지음, 한지수 그림 / 한문화 / 2014년 2월
평점 :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학교생활에 있어서 좀 힘들기에 이 책을 보려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사적으로 힘든일이 생긴 이후 우리나라엔 더 맘 아픈 일을 겪게 되었다. 바로 세월호 사건,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보면 2호선 전철 추돌사건........
안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혼에는 많은 아픔들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모두들 자신들의 삶에 바빠 자기 자신은 미처 돌 보지 못하여 병들어버린 그런 아픈 사람들 말이다. 자신의 영혼의 새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기에 이 세상은 좀 더 갑박한 현실로 보이고, 내 자신이 있을 곳 조차 없어보이는 이런 세상.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의 모습, 마음을 찾기위한 책이다. 그 우리들의 내면 속에 있는 맘이 영혼의 새~ 라고 표현하는 듯 싶다. 이 영혼의 새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으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친구 같은 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잊고 살아가 버린다. 그것이 세상이 속세들에 갇혀서 말이다.
책을 그냥 펼쳐 보면 이 책은 마치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인 마냥 그림도 매우 예쁘고 어린이들에게 읽어싶어주고 싶은 그림을 가진 책이다. 그런데, 굳이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보아야 할 듯한 내용과, 맘 다친 어른들을 위한 책이란 생각도 많이 든다. 어린이 도서같은 느낌의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하면 매우 얇고, 글도 많이 쓰여있지 않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명상 CD를 들어보았다. 21일 명상용 CD로 21일 명상이 끝나면 아마 나의 영혼의 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책을 읽고 나서 21일 명상 CD를 들었을 때, 그때 이야길 해보고 싶다. 딱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이틀 지났던 그 시점 날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 배에서 자신의 제자들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실종되어 생사 불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던 그 시점이여서 너무 힘들었었다. 그 때 CD를 들으며 정말 많이 울었던 듯 싶다. CD에서는 내 자신의 기분을 물어보며 명상을 하라고 하지만, 어쩌면 다시 만나지 못할 선생님의 모습들이 생각나며 어느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듯싶다. 이렇게 CD의 명상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사람들, 그리고 세월호 사건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렇게 쉽게 맘의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명상을 하며 위안이라도 ... 아님 위안은 안되더라도 힘든 맘을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