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느리게 더 느리게

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ㅣ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1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4년 2월

"느리게 더 느리게" 우리나라랑 참 맞지 않는 책 제목이다. 생각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저자는 아니었다....

  하버드대에서는 행복학이 학생들에게 주목받고, 우리나라에선 연애학이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다. 행복학이나 연애학이나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한 번 살아가는 인생 연애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고, 또 연애 뿐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는 잘 못느끼다가 어느 순간 가치관이 성립되면서 행복 혹은 불행을 느낀다. 행복을 느낀다면 그나마 다행이나 불행을 느끼며 산다면 삶이 지옥과 다름없다. 항상 우린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지 못하기에 불행을 느낀다. 솔직히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산다 할지라도 억지로라면 그 사람은 내면에선 분명 불행을 느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참 '빠르게 더 빠르게'로 살았다. 무엇이든 남들보다 먼저 앞서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학교에선 옆 친구를 넘어서 이겨야 하고, 상위학교를 올라갈 때도 옆에 있는 경쟁자를 넘어 더 잘나야 하고, 취업을 할 때도 옆사람보다 뛰어난 스펙이라도 갖고있지 않으면 안되고, 회사도 옆 회사보단 창의성과 특수성이 있는 것이 오래 살아남는다. 인생이 곧 경쟁이고, 이 경쟁 속에서 우린 쉬어갈 쉽터조차 없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지고 이런 생각을 할 수록 불행해진다. 왜냐면 우린 경쟁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누군가 혹은 어떤것들을 이기지 못하면 앞서 나갈 수 없단 생각 때문이었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는 자살률1위 국가로 우뚝섰고, 사람들은 좀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는 사실을 단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 생각해 보면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것이다. 짜잘짜잘하게 작은 행복, 어마어마하게 큰 행복(?) 등 상황에 따라, 생각에 따라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자신에 닥친 상황들을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누구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보다 못하다

 논어(공자)

  논어에 보면 이런말이 있다. 책에서 나온 내용과 논어에서 말하는 내용이 일치한다. 한마디로 긍정의 마인드가 되면 행복의 참모습인 실체가 드러날 것이고, 굳이 행복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바로 옆에서 다가오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요즘에 확실히 할 일도 많아지고, 이전보다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되면서 힘듦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재정검하며, 또 내 주위에 있는 '행복을 어떻게 끌어올까?' 하는 행복한 생각을 하며 책을 덮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