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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민음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마천의 사기. 예전부터 홈페이지나 이곳저곳에서 사마천의 사기에대해 들어보곤 했다.
그런데 딱히 사기라는 그 뜻 자체에 대해서도 뭔지 몰랐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사기가 역사를 기록해놓은 책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그런데 사마천이 왜 사기를 지었을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책속 군데군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들여 역사를 쓴것이다. 책을 읽다가 보면 사마천의 아버지 태사공이 손을 잡고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은 주나라 왕실의 태사였다. 일찍이 아주 먼 옛날 우 임금과 하 임금에게서 공명을 드러낸 이래로 천문에 관한 일을 주관해 왔다. 후세로 내려오면서 중도에 쇠학하더니 나에게서 끊어버리고 마는 것인가? (중략) 무릇 효도란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며, 그 다음은 임금을 섬기는 것이고, 마지막은 자신을 내세우는 데 있다. 후세에 이름을 떨침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으뜸이다. (중략) 그러나 내가 태사가 되고도 이들을 논하여 기록하지 못해 천하의 역사 문험을 폐기하였구나. 나는 이것이 매우 두렵다. 너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라." 라고 말했고, 아들 사마천은 수긍해 옛 문헌들을 정리해 역사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사기라는 이책을 사실 끝까지 읽지 못했다. 뒷쪽에 5부,6부가 남아있지만, 그 앞쪽의 내용들을 읽어본 결과 사기라는 책이 원문의 문헌은 어렵게 느끼고 읽기에 힘들었지만, 이렇게 잘 풀이해서 나온책을 읽고 이해하다 보니, 이 문헌들의 내용들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같았다. 사람이 지켜야할 이야기를 역사를 통해 배우는 느낌이였다. 1부의 토사구팽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토사구팽은 토끼를 잡고 나면, 충실한 개도 쓸모없어져 잡아먹히게 된다는 이야기. 이 것은 춘추시대와 관련있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와신상담도 있었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에서 가시많은 나무에서 누워자고 쓰디쓴 쓸개를 핥으며 패전을 되세기며, 복수를 기약하는(?) 그런이야기...
사실 이런이야기들은 열국지라는 책에서도 나오지만, 사기에서도 나와, 역사서는 역시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 역사서만 끝내도, 역사를 이해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고, 뭔가 뿌듯한 느낌이였다.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졌던 사기의 일부분의 내용일 지라도 이해가 된다는 점에서 기뻤다. 무엇보다 역사서에서 나오는 어려운 말들이 왠지 이전에 어렵게 한문으로 쓰여있을 책을 보았을땐 사람의 내용도, 역사내용도 딱히 역사같지 않고, 다른 세계의 내용처럼 느껴졌었는데..........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이라고 해서 오월동주도 생각했었었는데, 왜 오월동주하다가 싸운걸까? 그리고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고사성어들의 유래를 보고 배워서 좋기는 좋은데 이부분에서 토사구팽, 오월동주, 와신상담 일단 간단히 이 3개의 고사성어는 어떤 말이 먼저나오고, 어떤말이 가장 나중에 나오게된 말일까? 순서가 좀 편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 역사서에 대한 정보가 좀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