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서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서평이란 것을 시작한건 중학교 3학년때로 고등학생때 필요하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이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러 버렸다. 그런데 과연 독서란것은 무엇인걸까? 난 따로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책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하나의 이유로써 서평도 쓰고, 책을 읽는 것이였다.
요즘사회에서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나처럼 특정한 목표를 두고 읽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않고서는 보통 책을 한달에 1권, 혹은 읽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내가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이 책을 들고, 학교에서 읽으려고 했을 때, 어떤 친구가 야자시간에 할 일이 없던지 내가 가지고 있는 책 좀 빌려달라고 했다. (난 이때 다른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래서 빌려주었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더니, 왠지모르게 어려울것 같다는 표정으로 들고 가더니만, 5분도 채 되지 않아 나에게 "OO아, 고마워. 어려워서 잘 못읽겠어."라고 했다. 난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뭐, 그래.... ",'어려우면, 읽고서 서평쓰는게 힘들어 지는거 아닌가.'라고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난 무언가가 두려워 지고 말었었다. 다른 책을 읽고서 이 책을 펴 들었을 때, 아주 조용히 정독을 하면, 그렇게까지 어려운 책도 아니고, 고등학교 수준에서 모두 통달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 만큼 현재의 중고교 학생들이나, 혹은 어른들까지도 조금만 어렵거나, 앞 페이지 내용이 외국인이름이라던가, 지역이름이 나오게 되면, 어려움을 느낀다. 나도 처음 책을 읽을 땐 이랬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 내용이 내가 읽고 이해한 내용과 과연 일치하는 것일까?", "그렇지 못하면 어떻하지?", "내가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잘 쓰지 못하면 어떻하지?" 나에게 있어서 서평은 처음엔 기틀이 잡히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거 같지만, '서평은, 단지 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과연 책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서평은 단지 내가 그 책을 읽고 쓴 독서일기와 같은 것이다. 혹은 독후감이라고 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는 책을 읽는 자세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이때까지는 그냥 시간을 내서 몇시간이고 읽었기 때문에, 때때로 내 할일을 못한적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내 생각엔 조그만 책은 그렇게 이용될지 몰라도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와 같은 이런 책은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 이런 책들은 시간을 내어 읽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사람마다 어떻게 읽어야 이해가 잘 되는지에 관해 조금씩 다르다고 느끼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책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것이 내가 중학생 때, 나는 정말로 슬프거나 기쁜 기복이 많이 심했다. 현재도 꽤나 그런 편이긴 하다. 누구나 중고교생들이 되면, "나는 대체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나는 왜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것일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도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때 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를 원했다. 그래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책을 읽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목표를 갖는 것이었다. 그것이 "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런 결론은 내린건 역시 일시적인 것 뿐이다. 죽기전까지의 일시적인것. 그러나 정답을 찾으려면, 내 평생을 다 받쳐도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맨 생애의 마지막에서도 고민할 것이다. '이것이 답일까?' 라면서.....
정제원이라는 지은이는 책을 읽을 때, 리뷰를 많이 보시는 듯싶다. 그리고 복사해서 저장해놓는다고 말했다. 순간 깜짝놀랐다. 리뷰를 쓴는 사람의 책임감이라고 할까? 그런것이 느껴졌다. 내가 좀더 리뷰를 열심히 쓰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 리뷰는 나 혼자 보라고 있는 건 아니였다. 분명 지금 정제원이란 지은이는 내가 쓴 리뷰는 자료에 저장되어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훗날 좀더 언변있고, 잘 쓰게 되어, 그 분의 자료에 저장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잠깐의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내가 그 분의 자료들을 확인 할 순 없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음에 책을 고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른 사람의 리뷰를 확인하면서 책을 고르는 것도 염두해 두어야 겠다. 나는 쓸 줄만 알았지, 다른 사람의 글들을 읽을 생각는 못 했었다. 내가 보고 그 순간 끌리거나 이전부터 바래왔던 책을 사게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1장의 "과거에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에서 우리는 유치원때 모든 행동양식을 배운 것이나 다름없다.


  경의로움을 느껴라. 스티로폼컵에 든 작은 씨앗을 기억하라. 뿌리가 나고 잎이 자라지만 아무도 어떻게 그러는지, 왜 그러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 그 씨앗과 같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미국 작가 『로버트 풀검』이 유치원에서 배운 목록


지금의 내 나이가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정말 정확히 드러낸 문구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나이에 있는 친구들과 이런 내용을 같이 알았으면 좋겠다. 난 그것을 희망한다. 그러나 내 친구들은 좀처럼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내가 권해줘도 잘 않읽으려한다. 나도 친구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때론 토론도 해보면서 다니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쉽다.  《어린시절과 중고교 시절. 배운 것이 기본이 되며, 세상사에 시달리면서 망각하거나, 변질되기 쉬운 것들이니, 그 점을 명심하라》 윗글의 풀검의 교훈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그래, 난 짧은 18년 동안 배우고 생각해 왔는데, 배운지 얼마안된 것들도 많이 잊고 산다. 때론, 중요한 때를 놓쳐 아쉬워 하기도 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앞으론 그 후회를 줄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과거에서 읽고 집어넣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잊는 배움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앞으로 그렇게 해보겠다.
2장에서 "용어(개념어) 사전 혹은 지식사전을 읽는다."에서 책들의 첫 개념부터 숙지하기 위해 지식사전을 읽으라고 말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예로 들고 있다. 이 책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는 읽지 않았다. 그땐 책에대해 관심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였고, 읽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 그것이 왜 그러냐면, 사람의 이름이 긴데다가 많은 신들이 나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었다고 말하겠다. 누가 보면 이건 그냥 변명일 뿐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그래 변명이다. 난 좀더 인물사전을 찾아봤어야 했었다. 지금은 많이 후회가 된다. 난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게 정말 많았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 책이 나온 배경이나, 내용속의 인물이나, ~은 왜 나오게 되었는가? 등등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지 못했다. (3장과 관련된 내용)
3장에선 "작가는 누구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학교에서 표현론적관점, 반영론적관점, 존재론적관점, 효용론적관점에 대해 배운다. 그것도 중3부터 ~ 고3까지 쭈욱 글을 평하가는데 이렇게 평가해야하고, 글을 보고 고르는 훈련도 익혀야 한다. 작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점들이 가장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어떻게 표현했는가?(표현론적 관점), 작가는 어떤배경에서 이런 글을 쓸 수있었는가?(반영론적 관점) 등 모두 작가와 연관되어있다.
3장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지식을 담는 책을 읽는다"라는 내용을 담은 부분이 있다.이부분이 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써보려고 한다. 진짜 학교 참고서를 보면, 많은 내용이 쓰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때론 독학하는 학생들은 제대로된 설명이 들어있는 책을 원한다. 그 이유는 일일이 시험기간에 찾아봐야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한다면, 분명 "시험기간전에 찾아보면 되지."라고 반론하겠지만, 고등학교의 시험범위는 광범위하다. 그리고 시험기간에 급 궁금해진 질문들을 어떻게 일일이 찾아보면서 공부하겠는가? 그렇지만, 역시 보통 책읽기를 할 때엔 찾으면서 하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남고, 훌륭한 책읽기를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더 적극적인 책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내 주위엔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읽는게 정말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이런 생각만 하지 말고, 앞으론 날 위해서, 훌륭한 책읽기를 하기 위해서 좀 더 모르는것이 있으면 찾아보는 노력도 기울여야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난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런 새운명을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 서툴더라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책이란건, 정말 독자와의 대화라는 사실을 요번에 이책에서 정말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정제원 지은이는 책을 어떻게 고르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마치, "내옆에 선생님 (완자)"처럼 내가 생각했던 아픔을 말끔히 해결해 주셨다. 때론 친구와 같은 느낌도 들었다. 분명 나이차이는 많이 난다. 표지쪽 작가소개를 보면, 나의 엄마뻘의 세대..... 니까. 앞으론 효율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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