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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1
알렉스 쉬어러 지음, 원지인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어지는 어떤 한 칼리라는 이름을 가진 빨간머리에 주근깨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 이다. 이 아이는 외동으로 자랐기 때문에 (동생이 있었으나, 너무 작게 태어난 나머지 일찍 죽었다.)자연스레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 아인 단 한명의 특별한 친구를 가지기를 원했고, 그 때 마침 반에 메르디스라는 아이가 전학왔다.
이 아이는 조금 이상한 아이였다. 친구하고 노는 것을 전부 뿌리치고, 책만 읽기를 바랬다.
칼리가 이 메르디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고 직접적으로 "우리 특별한 친구가 되지 않을래?"라고 하였을 때, 별 반응도 보이지 않더니... 메르디스의 할머니 그레이스와 칼리가 엄청난 대화를 나눈 후, 급격 친하게 군다. 그레이스는 칼리에게 마녀인 메르디스가 자신의 원래의 몸을 빼앗았다고 했다.
그말을 보통 믿기 어려운데 메르디스와 그레이스는 칼리가 믿겠금 상황을 제공하여 준다.
그래서 칼리는 할머니인 메르디스를 도울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짜는데.....
계획을 실행하는 순간 반전이 있어 자신의 몸을 잃고, 양로원에서 살아가게 된다.
책을 읽었을 때, 책을 손에서 띄기가 정말 싫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정말 이 책처럼, 몸을 바꾸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나도 마녀들처럼 몸을 바꾸며, 다른사람의 인생을 빼앗아 가며, 여러번의 인생을 살았을까?
어릴때는 교육받고, 커서는 직업을 찾고, 노후를 맞이하는.... 그런 인생을 2번 이상 살 필요가 있을까?
그냥 한 번 태어나면 1번의 인생을 노력하여 값지게 살아가는 게 더 좋겠지?
이 책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①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빼앗아 2번, 3번 더 사는 마녀처럼 욕심을 가지지 말자.
-> 마녀 2명은 다른 사람 (칼리와 메르디스)의 인생을 빼앗아 살려고 욕심 부리다가 결국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② 아무리 겉보기에 순박하고, 착해보일지라도.. 그 사람의 속은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보도록 노력하자.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 순박해 보이는 그레이스의 거짓말을 진심으로 믿고 칼리가 도우려다가 오히려 당하는 꼴이 되었다.
③ 노력하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약간의 운도 따라주면 좋다.)
-> 진짜 칼리와 메르디스는 양로원에서 만나 계획을 세우고 날짜에 맞추어 양로원을 탈출하여 주문을 외워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물론 중간에 달에 구름이 끼는 바람에 좌절하고 있었지만, 약간의 운으로 주문을 욀 수 있었다.
④ 자료들을 모아 미리미리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칼리와 메르디스는 양로원에서 책을 발견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짜둔 덕에 자신의 몸을 찾을 수 있었다.
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마녀 두명이 거짓말로 속여 몸을 빼앗았으나 결론은 먼지로 변하였다.
⑥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 어린아이들도 어리지만 자신의 주장이 있는게 분명하다. 존중해 주어야 하고. 노인도 일생을 살아왔기에 보통 우리보다 더 아는 것도 많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늙어버린 몸.......
그리고 어차피 일단 태어났다면 보통 다른 사유를 제외하고 노후를 안거치고 죽는 사람은 없을 테니 존중 해 주어야 한다. (이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늙었을 때 할머니의 몸 상태라던가 행동 묘사가 잘 되어 있는 책이다.)
이것이 내가 느낀 것었다.
그런데 마녀들은 좋은 일 한가지를 했다.
칼리와 메르디스에게 아주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고 떠났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 특별한 친구 하나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한거 같다.
삭막한 생활 속에서 그나마 의지 할 수 있다면 좋은 친구, 특별한 친구 일테니까..
사실 나도 특별한 친구를 가지고 싶어서 여러 친구에게 "~~면 어때?"라고 했는데........
1년만에 마음이 안맞다면서 싸우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 라는 식으로 바뀌어 버리고 만다.
요즘 세상은 그렇게 삭막해 져 버렸고, 좋은 친구 하나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은 왠지 모르게 인물도 그렇고, 결과물도 그렇고 마치,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읽는 것 같았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2번 째로 흥미 진진했던 이야기....
기억에 남는 구절....
시간은 물과 같아서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