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제 맘대로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이 책의 시작은 <한국 독자들을 위한 편지>로 시작한다. 저자인 프레드 피어스님이 작성하신듯한데, 우리나라의 산림을 칭찬하는 말이 가득했다. 박 대통령시절에 녹화사업에 대한 칭찬이었으며, 국민들 모두 나무를 좋아한다는 내용 등등. 이러한 편지 내용에 급 숙연해졌다. 이유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 경상도 의성에서 시작한 어떤 성묘객이 이 건조한 3월에 억지로 쓰레기를 태우면서 낸 실화가 149시간만에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을 거쳐 산림은 홀랑 탔고,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보물, 문화재도 잃었다. 정말이지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는 사건이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푸르른 산림은 검은 잿더미가 되었다. 언제 다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불은 정말이지 삽시간에 그 넓은 5개의 지역을 덥쳤다. 천년된 고찰도 900년된 수호나무도 화마에 잃어버렸다. 그런 상황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한다는 이 책.... 야속하다. 느껴졌다.

첫번째 챕터는 기후 창조자로서 나무의 이야기가 나온다. 식물이 있기전의 지구에는 대기는 뜨겁고, 건조하고 산소가 부족한 그 때의 세상. 그때에 살던 생물은 확실히 산소가 필요가 없었고, 산소가 있었다면 독성으로 작용했을 시대를 지나서 식물이 생기고 난 이후의 이야기다. 산소가 생겨난 이래로 인간과 같은 산소가 필요한 동물들도 생겨났다. 숲에 가면 특유의 향이 나는 나무 배출가스 이야기가 참으로 신박했다. VOCs 라는 것인데, 수증기와 산소와 함께 잎의 스토마타에 의해 배출된다고 한다.(50p) 가끔 숲에가면, 간질간질하고 깨운하다거나 울적하다거나느낌이 들때도 있고, 여러 감정과 느낌이 들게 될 때가 있는데, 그것이 VOCs 때문인가?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 졌다.

VOCs를 찾아보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통칭하고 있는 단어이다. 그리고 보통은 석유화학제품, 유기용제, 인체 노출 시 발암과 유전자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이라고 하는데, 산림이 사람에게 이로운 물질만 내뿝는 줄 알았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의 내용을 마구마구 비판하고 싶어졌다. 물론 다른 사람도 이런 연구결과에 비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산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큰 불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죽은 나무에 불을 놓아 없애버린다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게 더 문제가 되는게 아닐까? 라며 산불은 답이 정말 없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세번째 챕터에 갈수록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와 정책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정말 창피한 이야기도 하나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산림을 보호하고 유지해야할 이 마당에... 국산의 어떤 종교단체에서 소위 '지상천국'을 만들기 위해 파라과이, 브라질 국경에 걸쳐 80만헥다르를 매입했고, 단단한 목재인 케브라초 나무를 벌채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들이 과연 지상천국으로 향하는 길인가...? 그냥 인간의 고집, 저들 편하자고 하는 일 같아서 참 아쉬웠다.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번역서이다보니, 이따금 이게 무슨말이지? 하면서 다시 돌아가 읽어야 이해가 되었다. (어떤 부분은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영어를 잘한다면 원서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기후위기도 심각하고, 현대로 올수록 산림은 더욱 파괴되고 인간의 편의만을 위해 나아가는 것 같아서 무척 아쉽다. 내용이 쉬운 책은 아니지만, 전세계의 기후변화와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말은 혼자서 하면 어려운 일이지만, 전세계인이 각자 나무 한그루만 심어도 81억 그루는 심겨지는 것이니 매년 나무 1그루씩 심어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 불타 없어진 경북지역의 5곳에 정리가 되어진다면, 다함께 나무 심으러가도 좋을 것같다. 이미 많이 잿더미가 되어있어서 탄소는 충분할테니 튼튼한 목재가 될 나무를 심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