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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구급상자 : 산업현장 편 - 생명을 지키는 응급처치 가이드 ㅣ 응급처치 구급상자
이태양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제 맘대로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군자출판사에서 나온 도서 참... 오랜만에 본다. 대학때 많이 보았던 것같다. 참으로 의학전문서적으로 유명한 출판사인데, <응급처치 구급상자 : 산업현장 편>을 출간했다고 하기에 무척이나 궁금했다. 응급처치를 위한 그 언저리 가까이에 있는 의료직군을 위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산업현장을 지키는 혹은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도서란 점을 책을 읽어보고서야 알았다.
군자출판사에서 나온 책답게 문체는 참으로 전문적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마도 잠이 오지 않을까? 싶은 문체다. 여느 의학 서적들과 비슷하게 중대재해처벌법의 정의와 탄생 배경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그동안 산업재해가 많았고, 그동안은 쉬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문제들은 현재의 그 상처가 되어 곪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위에 새로운 생채기를 만들면서 다채로운 문제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2025년이다. 1:29:300이라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 우리나라, 왠지모르게 300건의 사소한 사고들이 분명 보였을텐데 그것들을 무시했고, 29건의 상해사건사고들 역시 유야무야 넘긴터라 최종으로 1건의 대형참사들이 여기저기에서 빵빵 터져나오는 것이 아닐까?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 더 큰 대형참사들이 눈 앞에 나타날지도 모를일이다. 그 전에 전문직이든 일반인이든 모두 사소한 상황들에서부터 대처하는 방법들을 스스로 터득하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응급처치 구급상자 - 산업현장 편>은 응급처치에 첫 발을 딛는 중요한 책이 아닐까? 사실 다양한 곳에서 초응급상황인 CPR환자가 있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되고 명확하게 잘 설명되어있는 교재가 한국에서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의료직군 교재는 제외하고 거의 미국협회 서적을 번역한 도서를 대강 번역한 서적이 대부분임) 그런데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은 충분히 자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특정 시험을 치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응급처치"가 담긴 Chap. 2~ 3이 가장 눈에 띌 것같다. 그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사고 예방이 더 중요한 것이기에 산업현장종사자라면 Chap 4를 충분히 공부해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관리자라면 필요한 응급의료장비와 팁이 담긴 Chap5~6가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사실 관리자면 이 책을 전체적으로 달달 외우는게 좋겠지...
정말 다행인건 도구든 응급처치방법이든 삽화나 사진이 첨부되어있어서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현장에 응급상황별 대처법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일하게될 상황은 잘 있지는 않겠지만, 산업현장이 아닌 개인사업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상황별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부연설명과 연락처 등과 관련한 부분은 QR코드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들어가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직 도서가 미국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한 한국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한국에 더욱 잘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업데이트 되어가기를 바래본다. 더이상 큰 사고를 겪어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