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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평점 :
오프라 윈프리. 미국에서 유명한 사람 이란 인식이 많다. '나'역시도 이름은 참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뭘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는 것이라곤 '오프라 윈프리 쇼' 밖에는...그것도 이름만 들어본 것같다. 음... 사실대로 말하면 인기는 많은 것 같은데 '나'는 관심이 별로 없었던 것같다. 최근들어(?) 이 분이 책을 곧잘 출간해 내는 것 같았고, 우연히 <언제나 길은 있다>란 도서를 만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물씬 풍겨왔다. 그래서인지 더욱 오프라 윈프리의 생각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사람들에게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지도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의 첫 부분 "옮긴이의 글"에서 "<생략>...오프라 윈프리를 포함해 이 책에 등장하는 90명의 세계적인 길잡이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목적지나 경로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생략>" 라는 문구가 있다. 이 말이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무언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건 없었다. 여느 자기계발서라면 무언가 제시해 주곤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다. 그것을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재진행형 적인(?) 문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분명 내용은 과거에 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하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화처럼 모습이 막막 그려지는 느낌이든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것일까?(사실 독자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한번도 시청해본적이 없고 그저 추측중) 싶을 정도로 대화체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생동감은 넘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책의 40p [진실의 뿌리는 우리를 연결합니다]
**도일이라는 사람이 컴퓨터에서 '당신이 나에 대해 모르는 25가지'를 발견하고 친구들이 자신에 관한 목록을 작성한 것을 보고 자신도 작성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글을 읽고 메일이 잔뜩 왔는데 아차 싶었다는데 대체로 목록 내용이 "나는 음식 중독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고 있으나 여전히 술은 그립다. 마치 우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누군가를 우리가 삐뚤어진 방식으로 그리워하는 것처럼" 라는 식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음식중독과 알코올 중독을 폭행과 죽음에 비유를 했는지도 참신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진실됨으로 공감을 하고 자신의 진실을 밝혀주었단다.
사람들이 진실되게 대하면 그 사람도 나에게 진실로 다가오고, 거짓되게 대하면 거짓으로 다가온다 고들 말한다. 글의 내용은 참으로 참신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독자인 '나'는 진실되게 대해도 배신을 당하기도 하던데... 그래서 차라리 어디까지의 진심이 좋은지 그걸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글을 읽으며 "옮긴이의 글"에서 목적지나 경로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이런 의미 였구나 깨닫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글에서 '신' '영혼' 을 많이 찾는다. 개인적으로 '신'이랑 그다지 친한편이 아니여서 인지 읽고 오프라 윈프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문제에 대해 어느 유명인이... 혹은 오프라 윈프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