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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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엔가? 참석한 독서모임에 공산당 선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나'는 그런 류의 책들보다 매번 과학책과 간간히 한국역사책, 새로도전하는 소설책 등을 읽어오다보니 '공산당 선언'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는 상태였고, 훌륭한 고전이라는데 금시초문의 얼굴표정과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공산당 선언>이 그렇게 중요한 책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겠다싶어 당장 도서관으로 가서 검색하여 <공산당 선언> 한 권을 집어들어 펼쳤다. 그런데.... 이건 뭔소린가?! 싶은 내용들이 줄줄 적혀있고, 아무리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랬다. 난 세계사 따위 중학생때 배우고 그 뒤로는 완전한 이공계 학생으로 살아왔던것이다. 그래서 역사적흐름을 읽어내려갈 수 없었던 거다. 뭣보다 그 어려운 단어들 공리가 어쩌고 프롤레타리아가 어쩌고... 그게다 뭐란말인가? 그렇게 지금 읽을 책은 아닌가보다 하며 덮었던 책이다. (난, 또 공산당 선언이 주제로 나오면 대화에 못끼겠구나...하면서...) 
    그런데 이러한 책읽기 실패에 대한 아픈(?)과거를 가지고 있던 찰라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이라는 책이 출간되었고, 읽게되었다. 책의 구성은 왼편(짝수쪽)에는 공산당 선언 원문이 오른편(홀수쪽)에는 지은이 임승수 작가의 나름대로의 풀이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풀이 속에는 작가의 고민한 흔적들이 마구마구담겨있었다. 예를 들면, 서양의 어떤 사건이나 문제들이 확- 와닿지 않는 부분이 읽다보면 종종 나온다. 그런데 임승수 작가님도 한국인 '나'도 한국인 모두 한국 정서에 맞게 서술되어있으니 이따금 웃음도 나오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의 이해는 가능했지만,  아무래도 과거에 있었던 서양의 사상과 역사적 사실과 용어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그런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완벽한 이해는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 다 읽고나서 약간.... '나' 원숭이과인가?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아무래도 서양의 역사와 사상을 좀 공부하고 다시 읽어보면 원숭이과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임승수 작가님도 원래는 이공계 전기공학부시라는데... 내가 못할거 뭐있나? 하하)

    이 책의 구성은 정말 좋았다. 다만, 왼편 원문부분이 책보다도 한참 조그마한 네모난 칸에 몇글자 적혀있는 구조이다. 하나의 주제의 내용을 읽자면, 한 페이지 읽고 또 다음 내용을 읽으려면 한장 넘겨 연결지어 읽어야하는데 몇글자 안적혀있다보니 불편한 점이 좀 있었다. 연결지어 줄줄 읽어나가고 싶었는데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원문이 적고 축약되어있어 그에 대해 자세히 오른편에 설명해 주려고 이런 디자인을 한것같지만, 흐름이 끊기는 듯한 점은...... 보안이 안되려나? 싶은 생각이 좀 들긴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임승수 작가의 설명은 좋았다. 뒷 책날개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과 관련한 책 2권더 소개되어있는데, 시리즈물로 나와도 철학서적을 이해하는데 있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될 것같은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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