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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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대 로마시대 라고하면 약간의 로망이 있다. 고즈넉하고 옛그러운... 그래서 고대로마 시대의 24시간이라고 하여 고대 로마의 역사를 24시간으로 나눠 시기별로 정리해져있는 완전한 고대로마 역사책 정도로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읽으면서 이건뭐지? 이렇게 재미있는것은?! 로마인들의 하루가 시간대별로 담겨있었다. 제빵사들이야기 순찰대원, 여종, 엄마의 이야기가 현대가 아닌 고대로마시대에 맞춰 마치 그 때의 상황에 돌아가있는듯한 소설 아닌, 소설같은 내용이... 누구나 읽기쉬운 서체로 기본 이야기가 담겨있고, 간간히 인용한 그 당시 책이나 시 등을 인용한 문구들이 담겨있었다. 읽으면서 보니 마치 우리나라 역사책인 <삼국유사>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체는 물론 다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은 <로마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제빵사>, <아픈 아기를 돌보는 엄마> 랄까? 로마시대에 빵이 주식이 되고,  잘부풀지 않은 빵을 제대로 부풀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들이 내용에 담겨있었다. 와인을 사용하기도 하고 소금와 우유, 버터가 그냥 들어갔던것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소금을 안넣었고, 우리나라처럼 설탕에 대한 이야기도 없는 것을 보니.... 왜 유럽의 빵이 싱거운지 알것같다. 그리고 쿠키같은 것도 어떻게 나오게 됬는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때당시 빵이 주식이었고, 달달하면 주식이 되기 힘들다. 그런 빵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달달해졌는데, 그 이유는 아마 주식이 쌀이기때문에, 빵을 부전주리, 간식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달달해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로마에서의 빵은 다른 의미로 성기모양을 만들어 다산을 상징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내용은 <아픈 아기를 돌보는 엄마>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면이 없지 않다. 그 때 그시절,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 이 장에 담겨있었다. 로마시대 여성은 일생동안 임신하는 횟수가 10회 이상이었으며, 그 아이들이 모두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절반 이상이 되는 아기들이 죽었다. 그덕에 임신하는 횟수에 비해 국가적인 인구문제가 있었다. 한마디로 "알파지수"가 떨어지는 시대였나보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산의 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 보다도 중요한것이 산모의 목숨도 위태로운 일 들이 많았고, 아기 낳다가 죽거나 난임, 불임이 되었다. 솔직히 충격인 내용들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책도 이런식으로 쉽게 쓰인다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역사공부하는데 도움이되지 않을까 싶다. 모쪼록, 로마의 요점만 쓰여진 역사가 아니라 그 당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인간사를 로마의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그 일화나 서신, 연설들로 인증하는 책!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책을 통해 하루 잘~ 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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