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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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학교에서는 '사회'라는 과목에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사회적 지식을 배운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릴 수 있는 '자유'에 대해 그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같다. 물론, 고등학생시절 이과가 아닌 문과였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배웠겠지만, 순수 이공계 학생이었기 때문에 철학이나 '존 스튜어트 밀', 그리고 '자유론'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나게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적 문제나 세계적으로 많은 정치적인 일들이 많았기에 민주주의의 '자유'나 혹은 나의 개인적으로 '자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누려야할지 고전에서 다시금 되세기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이란 사람은 과거 얼마나 사회에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책의 책 날개와 책 앞에 소개된 정도로 대강 어떤사람인지 알았다. 책의 구성은 1장~5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차례로 서론, 사상과 토론의 자유, 인류의 복리를 위해 필수적인 개성,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권한의 한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용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은 글의 목적이 나타나 있고, 자유의 영역과 자유를 통제하는 해악에 대해 나와있다. 해악은 자유의 반대적 요소로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여러 통제 내지는 문제를 말한다. 그런 구분을 하고 두번째 장부터 개인의 사상에 대한 '자유'와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토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나 지금이나 '토론'은 많은 사람이 하고자는 하나 실제적으로 시행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나보다. 그럼에도 토론이 왜 중요한 가를 참 잘 설명해주고있다. 이참에 토론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간은 토론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중략) 토론은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65p

 


     실제로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면서 느꼈다. 토론이란 것이 내 경험을 토대로 나오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 생각이 그릇된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발전방안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토론을 억압하는 것이 '처벌'이란 것이다. 이로부터 나오는 문제점들까지 근거를 들어 설명해놓았다. 이 근거들을 읽고 보니, 학교에서 마치 우리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TV에서 나왔던 <수업을 바꿔라> 가 떠오르기도하고...

   세번째 장에는 '개성'이 주 내용이었다. 현대에는 너무 눈에 띄는 개성을 가지면 소위 '왕따' 내지는 '은따'가 되곤하는데, 그것에 대해 경계를 해야한다. 또한 욕망과 충동의 의미를 정의하여 개성을 지닌 사람을 표현했다. 역시 '자유'를 추구하는 국가가 되려면 개인 부터 '자유'로운 개성과 정신을 갖고 다양성을 추구해야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네번째 장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유'는 행동의 원칙이 필요했고, 멸시와 비난을 재정의하여 사회적 '자유'를 주장했다. 그리고 사회는 전적으로 사적인 행동에 개입해서는 않되며 그리되면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맞는 말이고,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이렇게 자세히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다시금 상기시키니까 '자유'라는 개념이 새롭게 다가온다.  마지막 다섯번째 장은 적용으로 개인적, 가정, 사회, 국가적 자유에 관해 논했고, 그 결과 의무와 자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장이 되었다. 

   다른 출판사에서도 <자유론>에 대한 책은 많이 출간되어나왔겠으나, 이 책을 처음 만났고, 읽고 보니 이해하기 쉽도록 문단이 나뉘어져있었고, 각주도 자세히 적혀있었다. 그리고 <자유론>을 읽기 전에 해제에서 작가의 사상이나 자유론에 담겨있는 기본적 개념과 사상이 정리되어있었다. 그 덕에 책을 읽는데 흐름에 있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아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처음에는 <자유론>이라 하여 개인적 '자유'보다는 국가적, 사회적 '자유'를 더 많이 생각하고 책을 폈는데, 독서 후 국가적, 사회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개인적 '자유'가 베이스가 되어 국가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고 '나'의 개인적인 '자유' 추구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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