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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리처드 맥스웰 해설,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 / 2026년 5월
평점 :
p.13 때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시기이자 불신의 시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자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으나 아무것도 없었으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곧장 나아가고 있었으나 모두가 정반대의 길로 치닫고 있었다.
18세기 파리와 런던 두 도시의 이야기
자비스 로리의 대답 '되살아났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프랑스의 18세기를 혁명의 시대로 기억한다.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을 시작으로 1신분(성직자), 2신분(귀족)과 루이 16세 처형을 당하기까지. 프랑스는 귀족사회를 유지하고 있고 세금을 내지 않았지만, 그 반대로 착취당하는 평민들은 흉년과 세금으로 인해 굶주린 상태였다.
런던은 무법자들이 활개 치고,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그 와중에도 산업혁명의 시작 단계에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이 소설은 행방불명되었던 알렉상드르 마네트를 찾아 루시 마네트와 자비스 로리 라는 은행원이 파리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주된 이야기는 파리의 혁명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오랜 시간 귀족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기억을 읽은 알렉상드르 마네트씨를 런던으로 오게 된다. 간첩으로 의심받는 런던으로 오는 배 안에서 만나게 되는 찰스 다네이와, 찰스 다네이의 재판을 승소 하기 위해 뒤에서 증거를 만드는 시드니 카턴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쪽에선 파리에서 혁명의 주동자였던 드파르주 부부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평범하고 안온한 일상을 이어가는 런던과 혁명의 한복판인 파리의 대조적인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프랑스에서 혁명이라고 하지만 연좌제처럼 느껴지는 무자비한 처형을 보면서 이런 게 맞나 싶은 장면들도 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프랑스로 향하는 찰스 다네이. 그리고 그를 되찾아 오려는 마네트씨와 로리씨.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되돌리려는 카턴.
운명은 얽히고, 혼돈으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뛰어드는 모습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